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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땅이 되고 싶었어요."
10년 전 죽음 직전 유지혁은 강지원이 납골당에 안치되는 것을 지켜본 뒤 처참한 심정으로 택시에 탔다. 그런데 그 택시기사는 죽은 강지원의 아버지 강현모(정석용 분)였다. 이 기사는 "무언가를 놓쳐버린 것 같다"며 다시 기회가 온다면 잡을 건지 여러번 물었다. 이에 지혁은 "전 정말 제 마음을 몰랐습니다. 알았더라면 지켜주기라도 했겠죠. 그러니까, 기회가 있다면. 확실히 잡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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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회사 워크숍에서 보물찾기 도중에 강지원은 수민이 꾀를 쓰거나 다른 남자를 내세워 매번 최고의 것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알아채게 됐다.
그리고 우연히 만난 유지혁이 자신이 무엇이든 도와주겠다고 하자, "부장님은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싫어하지도 말고. 그냥 들어주는 거예요.딱 그런 사이만 해주세요"라고 말했다.
이어 "부장님이 저 도와주고 싶어서 뭐든 해주려고 하는 거 알아요. 근데 제가 알아서 해볼게요. 언론을 통해서 부장님이 U&K 후계자라거 알려질 때까지 부장님 늘 옳은 일만 하던 사람이에요. 그런 사람이 저 때문에 부장님답지 않은 일 하는 거 저는 싫어요"라고 말했다.
강지원의 말을 안타깝게 듣던 유지혁은 자신의 가슴에 새겨진 파란 하트를 보여주면서, 자신이 바로 '아버지가 준 용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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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강지원은 캠핑카 숙박이 걸린 1번기를 찾기 위해 강물에 혼자 뛰어들었고, 유지혁이 강물에 빠질 뻔한 강지원을 구했다.
그는 강지원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은 것을 나무라자 강지원은 울면서 "난 정수민과 다르니까요. 걔가 틀렸고 내가 맞으니까. 나는 내 손으로, 내 힘으로 다 이뤄낼 거다. 그게 맞으니까"라고 다짐했다.
이에 지혁은 하고 싶은 게 없냐는 과거 지원의 질문에 "나는 땅이 되고 싶어요"라고 애절하게 말했다. 바로 1회차 인생에서 술에 취한 지원이 지혁에게 "배 타본적 있냐. 아빠가 돌아가신뒤에 매일 배를 타고 있는 기분이야. 나는 발을 디디고 서있는데 배가 계속 흔들려. 불안해. 나는 안정되고 싶은데. 땅을 밟고 싶은데"라고 하소연했던 것에 대한 화답인 것.
한편 이어지는 예고편에서 민환과 수민이 이어졌으나, 운명이 또 꼬이면서 파산한 민환이 결혼을 당기려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위기를 더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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