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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역주행 신화를 쓴 브브걸과 EXID 하니가 이후 겪었던 뜻밖의 고통을 고백했다.
갑자기 주목을 받아 이 인기가 한순간에 사라질까 불안감이 찾아왔다고. 유정은 "저희를 보고 많은 분들이 희망을 가졌다, 좋은 친구들인 거 같다는 말이 가장 찔렸다"며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했을 뿐이고 이 정도로 괜찮은 애가 아닌데 너무 많은 분들이 그런 이미지로 봐주시니까 그런 게 지금도 힘들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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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민영은 폭식으로 스트레스를 푼다고. 민영은 "작년 8월에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했다. 2달 동안 10kg을 감량하고 먹고 싶은 게 너무 많더라. 무리해서 시키게 되고 먹지도 못하는데 꾸역꾸역 먹는다. 먹고 나면 힘들게 살을 뺐는데 후회되더라"라고 밝혔다.
정형돈은 "먹토도 하냐"고 물었고 민영은 "처음엔 안 하려 했는데 불안감이 해소가 안 되니까 하게 되더라. 그게 어느 순간부터는 안 하려 해도 울렁거린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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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아래'로 원조 역주행 신화를 썼던 EXID 출신 하니도 15일 '세바시' 강연을 통해 이후 겪었던 방황을 고백했다. 하니는 '위아래'의 역주행 순간을 떠올리며 "어느날 눈을 감았다 뜨니까 세상이 180도로 달라졌더라. 사람들이 다 나를 알아보고 그렇게 바라던 음악방송 1위도 했다. 그토록 바라던 꿈이 갑자기 이뤄졌는데 저는 똑같이 별볼일 없고 여전히 매력적인 사람이 아니더라. SNS 속 멋진 사람들을 보면서 스스로를 자책하고 비교했다"고 밝혔다.
하니는 "그때는 제 마음이 힘들다는 걸 잘 몰랐다. 어느날 샤워하다 문득 제가 불행하다는 걸 발견했다. 앞으로도 행복하지 않을 거 같다는 말도 안 되는 확신이 들더라. 그래서 너무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이후 전속계약이 끝나며 여행으로 자신을 되찾았다는"사실 그 무렵 제가 직업적인 피해의식이 있었다. 사람들은 내가 늘 완벽하기만 바라서 '난 뭐든 잘해야 돼. 왜냐면 사람들은 나를 그저 상품으로만 보니까' 하는 피해의식이 있었다. 사실 제 스스로 강요하고 바랐던 것"이라 고백하기도 했다.
역주행 성공 후 탄탄대로만 걸을 줄 알았던 두 걸그룹에게는 부담감이라는 고통이 찾아왔다. "감히 힘들어해도 되나 모르겠다"라며 겨우 힘듦을 고백한 이들에게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