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연상호 감독의 '연니버스'. 이번에는 '대중성'을 잡을 수 있을까.
김현주가 선산을 상속받고 불길한 사건에 얽히게 되는 윤서하 역으로 분했고, 박희순은 마을의 살인사건이 선산과 연관돼있다고 직감하는 형사 최성준을 연기한다. 박병은은 과거로 인해 선배인 성준에게 애증과 열등감을 품은 형사반장 박상민을, 류경수는 서하의 삶에 들이닥친 이복동생이자 선산 상속을 요구하는 김영호를 연기한다.
연상호 감독은 '선산'에 대해 "10년 전부터 마음에 품고 있었던 이야기다. 간혹가다 '선산'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한국인의 정서에서 나오는 어떤 스릴러, 이런 것에 관심이 많았는데 맥락 안에서 나온 작품인 것 같고, 민홍남 감독이 작업을 같이 해보면 좋겠다고 해서 굉장히 짧은 시놉 정도 있던 것을 이야기를 발전시킨 것 같다. 과거의 이야기를 쓸 때와 달랐던 것은 명확한 목적지를 두지 않고, 이야기를 하며서 캐릭터들을 놔두고 큰 조류에 몸을 맡기는 듯한 느낌으로 이야기를 작업한 것 같다. 결과물에 대해서 주제를 갖고 있었지만, 저 혼자만의 생각으로 만들어가기 보다는 거대한 조류에 휩쓸리며 이야기를 써보자면서 작가 분들과 작업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
|
'지옥', '정이'에 이어 '선산'까지 세 작품 연속으로 연상호 감독과 호흡을 맞추는 김현주는 "대본을 처음 받아서 읽었을 때 출연을 할 수 있는 저 조차도 매회 추리하는 즐거움이 있던 것 같다. 모두 다 저마다의 가정사를 가지고 살고 있잖나. 여기 인물들 모두가 그런 사연을 갖고 있다. 그런 것들이 현실에 맞닿았을 것 같고, 기묘한 소재가 결합이 되면서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이 있는데, 글보다도 영상미로 보여질 때 '선산' 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와 매력이 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민홍남 감독은 "윤서하가 이야기의 기준점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윤서하로 시작되고 마무리가 되는 이야기다. 그걸 보는 이들이 따라갈 수 있는 몰입감이 있는 배우가 필요했는데 김현주 배우는 눈빛, 손짓 하나가 다 눈에 들어오는 것을 봤다. 그래서 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연상호 감독은 "두 작품을 함께했는데 현장에서 느껴지는 것들이 상당하다. 연기적인 것 뿐만 아니라 현장을 이끄는 능력, 작품을 대하는 태도들이 늘 현장에서 새로움을 보여주시려고 노력한다. 그러다 보니까 김현주 배우에게 그동안 김현주 배우가 못 보여준 얼굴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만드는 배우인 것 같다. 윤서하는 그동안 김현주에게 보지 못했던, 어떻게 보면 찌질하기도 하고 욕망이 강하기도 한, 보지 못했던 얼굴을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김현주 배우의 새로운 얼굴을 볼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
마지막으로 연상호 감독은 "우리 작품의 말미, 사람들의 통념과는 거리가 있는 충격적인 진실이 등장한다. 개인적으로도 공개를 앞두고 긴장과 기대를 동시에 하는 것 같다. 재미있게 봐달라"고 예고했다.
'선산'은 19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