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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괴물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황금재능'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앞에서 웃었다.
웃은 건 김민재였다. 이날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은 김민재는 전반 38분 이날의 결승골이자, UCL 데뷔골을 폭발했다. 김민재는 경기가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깜짝 헤더골로 득점을 완성했다. 왼쪽에서 골라인에 바짝 붙어 올라온 코너킥을 상대 골키퍼가 제대로 펀칭해내지 못하자 문전에서 김민재가 머리로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2021년 페네르바체(튀르키예) 유니폼을 입고 유럽에 진출한 김민재는 클럽대항전에서는 공격포인트를 올린 적이 없었다. 올 시즌도 리그에서만 1골을 기록 중이었다. 지난달 6일 프랑크푸르트와의 독일 분데스리가 6라운드에서 시즌 첫 골을 넣었다. 김민재의 이날 시즌 2호 골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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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가 UCL 무대에서 대결을 펼친 건 지난 2011~2012시즌 맨유(잉글랜드)의 박지성과 FC바젤(스위스) 박주호 이후 13년 만이다.
한편, 경기 뒤 김민재를 향한 극찬이 쏟아졌다. 그는 이날 경기의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팀 동료 마누엘 노이어와 해리 케인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김민재의 활약을 축하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소식을 주로 전하는 바바리안풋볼은 김민재를 또 다시 '카이저'(황제)로 꼽았다. 이 매체는 '완벽한 타이밍의 태클, 화려한 포지셔닝, 깨끗하고 견고한 패스. 그는 FC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재앙을 겪은 뒤 불사조처럼 깨어났다. 바이에른 뮌헨이 거액을 지불하고 영입한 이유를 전 세계에 보여주고 있다. 실수하지 마세요'라고 극찬했다.
기브미스포츠도 김민재에게 가장 높은 8점을 주며 '헤더골로 바이에른 뮌헨에 리드를 안겼다. 최고의 수비수로 보였다. 그는 연달아 블록하며 팀의 리드를 지켰다'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