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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나솔사계'에서 '나는 SOLO(나는 솔로)'와 '짝'의 '연애 멀티버스'가 본격 가동됐다.
얼마 후, 대망의 '자기소개 타임'이 다가왔고, '옥순이들'부터 당차게 자신을 소개했다. 7기 옥순은 "모태솔로로 많이 소개가 됐다"고 운을 떼 남자들을 경악케 한 뒤 "해외 생활도 했고, 소개팅도 열심히 받지 않았다. 대시하는 남자도 몇 명 있었는데 그땐 생각이 없었다"고 원치 않게 '모태솔로'가 된 사연을 설명했다. 이어 9기 옥순은 자신을 '을지로 김사랑', '맥모닝녀'로 소개한 뒤 "호감 가는 남자가 2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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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자기소개'에 나선 남자 2호는 '짝' 6기, 11기 출연자로 미술계에서 인정받는 1981년생 조각가였다. '짝' 출연 당시 그는 야망 넘치는 신예 조각가였는데, 지난 10년 동안 한 길만을 걸어와 조각가로 자리매김 한 것. 또한 '짝'에서 "조각상을 부수겠다"는 말로 화제가 됐었는데, 이에 대해서는 "원래 말이나 사교성이 없진 않다. 부수는 모습이 나오지 않았는데 (그 멘트가) 임팩트가 있었나 보다"고 해명했다. 현재 춘천에 거주하고 있지만 "일주일에 2번 이상 서울에 오가고 있어 장거리 연애에도 문제가 없다"고도 어필했다.
남자 3호는 1979년생 수학강사로, '짝' 18기 출연자였다. 대치동, 분당 등에서 강사로 활동 중인 남자 3호는 '짝' 출연 때 누워만 있는 모습으로 '와룡선생'이라는 별명이 붙었는데, "게으른 편이라도 먹고 살만큼은 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대시할 때 잘 받아주시는 분, 만나자 연락하면 리액션 빨리 하는 분이 이상형"이라며 "자기 색깔 너무 강하신 분들 말고, 평범한 성격을 선호한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남자 4호는 1981년생으로 현무암을 갈아 하트를 만든 이력 때문에 '돌갈남'이라고도 불린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모발이식' 전문 의사로 일하다 목디스크로 인해 현재 강원도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일한다는 그는 "서울에서 강원도 정선까지 한 달에 4번 정도 출근하고, 20일 정도는 오프(쉬는 날)"라며 "사실 경제적으로 여유롭진 않다. 하지만 난 행복한 걸로는 1등이고, 부러운 사람은 없다"고 당당히 밝혔다.
'자기소개 타임' 후 남자 1호는 14기 옥순에게 호감이 있지만 키 때문에 망설이는 속내를 다른 남자들에게 털어놨다. 9기 옥순은 "2순위가 남자 3호님이었는데 자기소개 듣고 좀..."이라고 망설이더니, "남자 1호님은 좀 특이해서 연구하고 싶은 느낌"이라고 다른 옥순이들에게 이야기했다. 11기 옥순은 "처음부터 원하는 걸 딱딱 얘기하는 게 좋아보였다"고 남자 1호에 대한 호감을 키웠다. 11기 옥순은 방에서 자기들끼리 대화하는 남자들을 불러냈고, 남자 4호는 직접 챙겨온 바비큐 그릴에 통삼겹살까지 꺼내서 정성껏 고기를 구웠다.
첫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옥순이들'과 '짝' 남자들은 조금씩 거리 좁히기에 들어갔다. 식사를 하면서 자연스레 각자의 연애사를 털어놨는데, 이때 남자 2호는 "서른 살이 넘어가면서 남녀의 저울이 기운다고 하지 않나?"라고 서른이 넘어 연애하기 힘든 이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러자, 9기 옥순은 발끈하며 "사람들마다 다르다. 왜 이렇게 기울어진 운동장처럼 말씀하시냐"며 반박했다.
이에 '솔로민박'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고, 9기 옥순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너무 센 여자처럼 보이지 말았어야 했는데, 왜 참지 못했을까"라며 "말실수 했네"라고 자책했다. 그런데 남자 3호는 9기 옥순의 버럭 하는 모습을 귀엽게 보면서 피식 웃었고,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도 "예쁘시니까"라며 "솔직한 면이 마음에 들었다"라고 해 '반전 로맨스'를 예감케 했다. 이후, '솔로민박'에서는 여자들이 심야에 데이트할 남자들을 선택하는 '밤마실 데이트'가 예고돼, 다음 주 펼쳐질 '연애 멀티버스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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