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하와이 홍수'를 겪은 이지혜가 1박 100만원의 호텔인데 온수가 안나오는 황당 경험을 하고 대폭발 했다. 영어로 항의까지 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그러나 이지혜는 "호텔에 돈을 다 내놔서 갈 수가 없다. 다음 호텔은 조금 더 고가의 호텔이다. 다음 호텔은 아이들의 천국 같은 호텔이다. 일단 홍수주의보가 해결되어야 할 거 같다"고 밝혔다.
그래도 흐린 날씨에 모처럼 떠난 가족여행을 즐기면서, 이지혜는 "한국 직원이랑 디테일한 얘기가 됐다. 원래 이 시기에 한국 분들이 많이 오시는데 유독 이번 해에만 비가 많이 오고. 원래 날씨가 괜찮은데, 내가 운이 없었던 거다. 억울해서 다시 오고 싶다"고 밝혔다.
이지혜가 말한 곳은 처음 예약했던 H호텔 보다 더 비싼 곳. 50분을 걸려 D 호텔에 도착했다.
"아이들의 천국에 도착했습니다"라고 궁전처럼 웅장한 느낌의 로비 등을 소개하던 이지혜 가족은 그러나 샤워기 뜨거운 물이 안나오는 현실을 맞이했다. 아이들은 뜨거운 물이 안나와 세면대에서 씻는 등 고생을 했으나, 가든뷰에 일단 만족을 나타냈다.
그러나 아이들은 춥다고 칭얼대기 시작했고 이지혜는 어쩔줄을 몰라했다.
|
"영어를 잘해야 컴플레인을 할 수 있다"고 항의에 나선 이지혜는 "뜨거운 물이 안 나와서 고치러 왔는데 고치고 지금 갔는데 기계를 교체해야 한다. 방금 체크인을 했는데 원래 이런 경우는 방을 바꿔준다. 해보고 안 되면 방을 바꿔준다는데 아까 제가 알기론 방이 없다고 했다. 어떻게 하는지 봐야 할 거 같다"며 "너무 춥고 다들 배가 고픈 상태다. 짐도 갖다 준다면서 아직도 안 갖다줬다. 엄마가 짜증이 많이 나서 저를 계속 째려본다. 나 진짜 힘든데"라고 토로했다.
이어 "엄청난 대공사"라며 온수가 안나오는 욕실 수리를 하는 장면을 소개한 이지혜 가족은 그러나 별 차이 없는 온수 온도에 황당해했다. "똑같다. 뜨거운 물이 안나오고 미지근한 물이 나오지만 아이들은 샤워 못한다"며 "5시반에 도착했는데 벌써 7시다. 나 짜증나려 한다. 호텔이 이거 하나 얼만데. 나름 열심히 일해서 밤새서, 털어서 (여행경비를 마련) 했는데 뜨거운 물이 안 나오는 게 말이 되냐"며 "너무 하지 않냐. 이게 하루에 100만 원 이런 룸인데"라고 밝혔다.
참다못해 영어로 프론트에 항의까지 했으나 기다리라는 말만을 들었다. 더욱이 다른 방도 똑같아서 방법이 없다는 말에 끝내 분노를 터뜨리고 말았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