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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경성크리처' 강은경 작가와 정동윤 감독이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강 작가는 "반응들을 보니 제목이 '경성크리처'다 보니 좀 더 장르적인 부분에 대한 기대를 하셨던 것 같더라. 제가 놓친 것이 그것 같다. 저는 쓰면서 시대물에 더 집중했던 것 같다. 하소연하듯이 쓰고 싶지 않았다. 버텨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버텨낸 사람들이 가졌던 키워드 중에 두 가지를 꼽았다. 생존과 실종이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그 시대에 사라졌더라. 자료를 찾아보면 동창회에 갔던 아들이 사라지기도 했었다. 계속 쌓였던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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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경 작가의 말처럼 한류열풍의 중심에 섰던 배우들이 선택하기 어려웠던 작품일 터. 이 가운데 '이태원 클라쓰'로 인기를 끌고 있던 박서준과 한류의 중심인 한소희가 '경성크리처'를 선택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강 작가는 "저는 솔직히 배우들이 할까 싶었다. 근데 (박)서준은 시놉시스 단계에서 그린라이트가 왔다. '진짜 한대?' 하고 물어봤다. 엄청나게 일본에서 인기가 있는데도 하겠다는 것인가 싶었다. 박서준 배우를 처음 만나고 물어봤다. 이 작품을 하는데 챌린지(도전)가 있지 않냐고 했더니 '그냥 작품이 좋으니까 하는거예요' 해서 너무 쿨하게 말해서 이런 질문을 한 제가 민망했다. (한)소희 배우는 '한류 배우니까, 이런 걸 우리가 해야 하지 않아요?'하더라. 어쩌면 그런 생각도 했다. 이 친구들의 결정이 다치지 않으면 좋겠다. 제가 돌아보면 이 친구들 사이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이 돼서 이끌고 가게 되는 측면이 있는데 최대한 다치지 않고, 잘 보여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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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괴물보다 더 괴물 같은 인간 군상을 다채롭게 펼쳐냈다면, 시즌2는 2024년 서울로 배경을 옮겨온다. 시즌1 마지막 화의 쿠키 영상 속 '호재야'라는 부름에 뒤돌아본 이는 금옥당의 대주 장태상과 똑같은 얼굴을 가졌다. 그의 목 뒤에는 세로로 이어진 흉터가 있어 어떤 사연을 가진 건지, 또 공개된 스틸에서 위기를 맞이한 채옥에게 어떤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