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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엑소 첸백시(백현 시우민 첸)가 새로운 레이블을 설립했다.
실제 3세대 이상 아이돌 그룹 사이에서 '따로 또 같이' 활동이 트렌드처럼 자리잡고 있긴 하다. 슈퍼주니어의 경우 규현이 안테나로, 동해와 은혁이 독립 레이블을 설립하며 SM에서 독립했지만 완전체 활동은 유지하고 있다. 블랙핑크도 최근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와 팀 단위 활동 재계약만을 체결하고 개별활동은 멤버별로 각자 진행하기로 협의했다. 엑소 안에서도 도경수가 신생 회사 수수컴퍼니로 적을 옮기기도 했다. 이 때문에 첸백시 또한 SM과 별개로 독자 노선을 걷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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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의 예를 들어보자. 블랙핑크는 YG와 완전체 활동 재계약만을 체결했기 때문에 투어, 앨범 활동 등에 대한 권리와 수익을 나누게 되지만 개별활동에 대한 권리는 온전히 멤버 개인이 갖는다. 즉 YG는 제니 리사 로제 리사 등의 개별활동에서 발생되는 어떠한 수익도 셰어할 수 없으며, 그들의 활동에 관여할 수 있는 권리도 없다.
반면 첸백시는 SM과 재계약을 체결, 전속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상태다. 그래서 첸백시 및 솔로 활동을 아이앤비100에서 진행한다 하더라도 SM과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 만약 이들의 개별 활동이 엑소 완전체 활동과 상충된다면 조절을 해야 한다. 또 SM 소속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당연히 별도 활동을 통해 발생되는 수익의 일부도 SM에 귀속된다. 멤버들 입장에서는 엑소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매니지먼트 리스크를 줄일 수 있고, SM 입장에서는 멤버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주면서 수익 창출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상생의 길인 셈이다.
이런 면에서 첸백시의 별도 활동은 분명 실험적인 일이다. 이들의 도전이 엑소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엑소는 4월 팬미팅을 진행하며 신곡 발표 등 다양한 활동으로 팬들과 만날 계획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