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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서장훈이 짝사랑녀에게 미련이 남은 의뢰인에게 정색했다.
이수근과 서장훈은 "하고 싶은 말이 입 앞까지 왔는데 참았다"라며 입을 모았다.
의뢰인은 "올해 4월 노무사 사무소 면접 보러간 날 면접실로 올라가던 중이었다. 배우 김혜윤을 닮은 분이 있어서 '혹시 면접 보러 오셨어요?'라 물었더니 맞다 하더라. 면접 대기실에서 대화를 하다가 푹 빠졌다"라 했다. 이수근은 "뭘 대화하면서 빠졌냐. 처음 봤을 때부터 빠진 거지"라며 타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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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값은 누가 했니?"라는 질문에 의뢰인은 "더치페이"라 답했고 두 보살 모두 탄식을 내뱉었다. 급하게 밥을 누가 냈는지 기억이 안난다고 수습하는 말에 이수근은 "밥을 먹으러 가자고 한 놈이 더치페이를 하고 있냐"라며 어이없어 했다.
의뢰인은 "처음 나흘 동안은 답장이 15~20분 정도에 왔는데 점점 늦어졌다. 그래서 제가 물음표로 질문을 했다. 들킨 거 같아서 톡으로 '사실 널 좋아한다'라 했더니 알고 있었다더라"라 했다.
서장훈은 "우린 지금 초면인데 너 하는거 보니까 나도 네가 좋아하는 걸 알거 같다"라 했다. 하지만 고백에 사귀자는 말 없이 흐지부지 됐다고.
영화를 보기로 한 날 의뢰인은 밥 먹기 전 고기를 잘 구워주고 계산도 했다. 의뢰인은 "영화보다 술을 마시러 가자고 했다. 얼굴을 보고 싶어서 그랬다. 술 마시면서 얘기하는데 갑자기 손을 달라고 하더라. 제 손을 덥석 깍지끼고 잡았다. '왜 잡았냐' 했는데 '마음을 확인하려고 했다'더라"라 설레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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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은 "두 번 보고 아주 깊은 사랑에 빠졌다. 너 그래서 앞으로 이 험한 세상 어떻게 살아가려고 하냐"라며 한탄했다.
의뢰인은 "손 잡고 가면 안되냐 했는데 그거까지 허락을 해줬다. 제가 손을 놓치기 싫어서 꽉 잡고 갔다. 근데 이렇게 포기할 순 없다 싶어서 '친구라도 될 수 있을까?' 했다. 친구를 하기로 했는데 속상해서 울면서 같이 밥 먹었던 곳으로 갔다. 친구라는 명목으로 연락을 계속 했다"라 했다.
그러면서 "세 번째 만남에서 거절당한 뒤 3주 만에 차단 당했다. 그 애를 닮은 토끼 인형이 있어서 월급을 타자마자 선물했다. 우선 토끼 인형은 보관하고 혹시 사귀는 사이가 되면 주려고 갖고 있었다. 그랬더니 너무 괴로웠다"라 속상해 했다.
"인형을 핑계로 계속 만나자 한 거 아니냐"라는 이수근의 통찰력. 의뢰인은 "1분이면 되니까 만나자 했는데 끝까지 거절해서 결국 인형은 주지 못했다. 일주일 정도 있다가 차단 당했다"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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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은 "너 여기 왜 왔냐. SNS는 차단됐는데 문자를 언제 할까요가 고민이라 하지 않았냐"라며 의뢰인의 마음을 꿰뚫었다.
서장훈은 의뢰인의 편지를 듣더니 "너 왜 형한테 뻥을 쳐"라며 어이없어 했다. 이수근은 "네가 먼저 연락을 하는 건 반칙이다. 그나마 남은 정도 없어질 거다"라 조언했다.
서장훈은 "이 방송을 볼 당사자분, 제가 대신해서 말하자면 의뢰인은 순수한 사람이다"라면서도 의뢰인에게 다신 연락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