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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미우새' 이상민이 6년간의 투병 생활 끝에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워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이상민은 홀로 어머니의 사망신고 및 6년간 병원에서 사용했던 유품들을 정리했다. 이상민은 어머니가 입던 옷들을 정리하다가 "엄마 냄새가 난다"라며 그리움을 감추지 못했다. 유품들 속 생전 어머니가 사용했던 수첩이 발견됐고, 그 속에 남겨진 메모를 본 이상민은 물론 스튜디오의 모두가 가슴 아파했다. 어머니는 수첩에 큰 글자로 주소를 적어놓으셨던 것. 이를 본 이상민은 "본인이 치매라는걸 알고 있었네. 치매아니라고 그렇게 우기더니.."라고 씁쓸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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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런데 이후에 갑자기 병원에서 '어머니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셔서 그러는데 잠깐 오셔야할 것 같다'며 연락이 왔다. 바로 병원에 달려가서 잠든 어머니의 모습을 지켜봤다. 주무신 어머니를 바라보며 사랑한다고 말했다"며 "이후에 담당 의사가 와서 진찰을 하더니 '임여순 환자 사망하셨습니다'라고 하더라. 내가 주무시고 계신거 아니냐고 되물으니 사망한거라고 하더라"고 말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덤덤하게 고백하던 이상민은 "어머니에게 너무 고맙다. 마지막에 제일 예쁜 모습 보여주고 가셨다"며 "마지막 엄마의 모습을 보는 입관식에서 힘들긴 했다. 엄마랑 단 둘이 남아있는 그 순간에, 정말 원 없이 울었다"고 털어놨다.
이후 어머니의 봉안함이 안치된 납골당을 찾은 이상민은 어머니의 봉안함 옆에 평소 아끼셨던 유품들을 놓아드렸다. 이상민은 어머니 봉안함 앞에서 "꿈에서라도 나타나 달라"라고 말하며, 그동안 하고 싶었던 가슴속 이야기를 전하다 오열했고, 이를 지켜보던 스튜디오의 母벤져스 모두가 함께 눈물을 흘렸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