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살림남' 정혁의 비혼주의 선언에 아버지가 걱정을 드러냈다.
이어 최경환은 아이들을 데리고 독감 예방 접종을 하러 갔고, 집에 돌아와 아빠표 초간단 스파게티를 요리했다. 큰 아들 리환은 지친 아빠를 위해 설거지와 동생들 샤워를 맡았고, 최경환의 입 코칭 육아에 "우리가 아빠를 케어한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경환은 "하루가 이렇게 긴 줄은 몰랐다. 12시간 일하라면 했지 육아를 하라면 못할 것 같다. 다음엔 장모님한테 SOS 칠 거다. 못하겠다. 너무 힘들다"고 털어놨다.
이효정은 손녀 서아를 위해 문화센터 신청에 나섰다. 자녀들을 키우면서 한 번도 문화센터 신청을 해본 적 없던 이효정은 모르는 부분을 아내에게 귀찮을 정도로 계속 물어봤고, 이효정 아내는 결국 "왜 안 하던 짓을 하냐. 우리 애들 키울 때 신경 써주지"라며 폭발했다. 이효정은 "그때 신경 못 썼으니까 지금 한 번 해보려고 하는 거지"라며 머쓱해했다. 결국 이효정은 서아를 위해 어린이 체조, 발레 수업을 신청을 했고, 직접 문화센터에 데리고 가 함께 수업에 참여하는 열혈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였다.
정혁은 아버지와 함께 오랜만에 낚시터를 찾았다. 두 사람은 먼저 물고기를 잡은 사람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내기를 걸고 낚시를 시작했다. 정혁은 아버지가 검은 머리로 염색하는 것을 소원으로 빌었다. 낚시 후 두 사람은 식사를 하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때 정혁 아버지는 정혁의 비혼주의를 언급했고, "네 아빠가 혼자 사니까 너도 결혼 생각 안 하는 모양인데 나이 들면 외로워진다"라며 아들이 자신의 이혼으로 인해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생겼을까 봐 걱정했다.
낚시 내기에서 이긴 정혁은 아버지를 모시고 염색을 하러 갔다. 염색 후 두 사람은 치킨을 먹으며 또 한 번 진솔한 대화를 했다. 전라북도 홍보대사가 된 정혁은 어린 시절 방학이 되면 전라도 할머니 댁에서 지낸 이야기를 꺼냈다. 정혁 아버지는 "별로 떠올리기 싫은 기억"이라며 방학 때 자식들을 돌봐주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정혁은 "나이 먹으니 공감이 된다. 아빠 혼자 방학 때 두 아들을 돌보는 게 힘든 걸 안다"라며 아버지를 이해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