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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옥문아' 손범수 진양혜 부부가 아들들을 수재로 키운 비법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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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결혼 스토리도 밝혔다. 손범수는 "후배 아나운서들이 들어온대서 봤는데 (진양혜) 동기들 중에 눈에 띄더라. 내 마음 한 켠을 차지했다"며 "결정적인 건 신입 아나운서 환영회를 했는데 (진양혜가) '홍콩 아가씨'를 불렀다. 팔을 올렸는데 팔이 엄청 길더라. 굉장히 말랐었다. 키가 170cm인데 결혼할 때 몸무게가 48kg였다. 그때 입을 벌리고 봤다"고 진양혜에게 반했던 때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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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러포즈도 떠올렸다. 진양혜는 "드라이브를 가자고 해서 갔는데 차 안에서 눈을 감고 있더라. 내가 깨우니까 매일 아침 내가 깨워줬으면 좋겠다더라"라며 "너무 불쾌했다. 제가 3월에 발령 받았는데 7월 전이었다. '미치신 거 아니에요?'라고 했다. 나를 얼마나 안다고"라고 반전 에피소드를 밝혔다.
그럼에도 프러포즈를 받아준 이유에 대해 진양혜는 "결정적인 건 라디오DJ들이 옴니버스 앨범을 냈다. 손범수 씨가 참여를 했는데 그 노래가 저를 위한 거라며 들려주고 과정을 얘기해줬다"며 "작사가 너무 감동적이었는데 빈정이 상했다. 근데 결혼하고 이 사람이 밉거나 짜증이 날 때 내가 그걸 듣고 있더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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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살, 23살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손범수 진양혜 부부. 두 아들은 훤칠한 비주얼로 시선을 모았다. 패널들은 "첫째는 엄마, 둘째는 아빠 닮은꼴"이라고 입을 모았고 손범수는 "큰애가 동안이라서 둘째가 형인 줄 알더라"라고 밝혔다.
손범수의 부친에 이어 아들까지 공군 소위에 임관되면서 3대 장교 집안이 됐다고. 손범수는 "큰애는 제 모교인 연세대를 졸업하고 공군 장교 갔다가 컨설팅 회사에 다니고 있다. 둘째는 프린스턴 대학 재학 중이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두 아들을 명문대에 보낸 교육 비결은 무엇일까. 진양혜는 "둘째가 유학을 간 것도 초등학교 때 면담을 갔는데 선생님께서 한국에서 공부하면 어려울 거 같다더라. 자기가 납득이 될 때까지 질문을 한다더라. 한국에서는 한 아이한테 많은 시간을 주기 어렵고 질문이 무난하면 괜찮은데 얘는 너무 집요하다더라. 그래서 저는 아이에게 맞는 교육 방식을 찾은 거 같다"며 "큰애는 친구들을 너무 좋아했다. 어렸을 때부터 사람들을 챙기고 누군가를 말할 때 장점을 먼저 보더라. 얘는 무난하게 잘 지낼 수 있겠구나 싶어서 유학을 안 보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들에게 서운한 적도 있었다며 "큰애가 여자친구를 오래 만나더라. 여자친구가 교환학생을 간다니까 갑자기 '김밥엔 뭘 넣지?' 하더라. '엄마는 담백한 게 좋다' 했는데 직접 장을 보더라. 한 번도 상상을 안 해본 모습이었다. 잘 놀고 오라 했는데 좀 서운하더라"라고 토로했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