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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 "이소라는 진짜 멋있는 사람..내 인생에 중요한 페이지 기록" ('슈퍼마?소라')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23-12-06 18:57


신동엽 "이소라는 진짜 멋있는 사람..내 인생에 중요한 페이지 기록" (…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전 연인' 이소라와 신동엽이 23년 만에 재회해 추억을 회상했다.

6일 유튜브 채널 '메리앤시그마'를 통해 공개된 '슈퍼마켙 소라'에는 신동엽이 첫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날 신동엽은 "우리가 헤어진 게 2000년 정도인 거 같다"며 말을 꺼냈다. 이어 "그때 너무 웃겼던 게 어느 PD 결혼식에 갔는데 너도 왔다"며 "단체 사진 찍을 때 너나 나나 알게 모르게 제일 끝에 서 있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소라는 "우리가 경조사가 겹친다. 그래서 내가 가끔 '동엽아 너 가?'라고 문자해서 너가 간다고 하면 내가 빠지고, 너가 안 간다고 하면 내가 가거나 그랬다"며 "안재욱과도 우리가 친한데 결혼한다고 했을 때 너가 일 있어서 못 온다고 들었는데도 내가 못 갔다. 네가 일 끝내고 빨리 올 거 같았다"고 털어놨다.

또 신동엽은 아내 선혜윤과 이소라의 방송을 보며 겪었던 일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2006년에 내가 결혼하고 아내랑 같이 TV를 보면서 채널을 돌렸는데 그때 네가 '연예가중계' 할 때였다. 네가 나오는걸 보고 놀라고 채널을 돌리는 것도 이상했다. 잘못한 것도 아니지 않냐. 예전에 만났던 사람인 건데. 그렇다고 계속 보고 있는 것도 좀 애매해서 아이템에 집중하는 것처럼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러다 몇달 후에 내가 집에 갔는데 아내가 안방에서 TV를 보는데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를 보는 거다. 근데 날 보더니 깜짝 놀라서 채널을 돌리길래 왜 그러냐고 했더니 '소라 언니가 너무 좋고, 내가 이 프로그램을 좋아해서 계속 봤는데 오빠 보는 앞에서 보면 신경쓰일까봐 그랬다'고 하더라. 그래서 우린 그때 그냥 편하게 보는 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소라는 "나는 너가 결혼한 걸 중계하는 입장이었다. '오늘 신동엽 씨가 결혼했다'는 걸 내가 읽어야 되는 거였다. 화면에 딱 나오길래 그래서 그냥 '동엽아 안녕?'이라고 했다"며 과거 MC를 맡았을 당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신동엽 "이소라는 진짜 멋있는 사람..내 인생에 중요한 페이지 기록" (…
그런가 하면 이소라는 신동엽에 이어 섭외하기 힘들다는 서장훈, 성시경을 다음 게스트로 직접 섭외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다들 심플하게 나오겠다고 하는 거 보고 '내가 참 잘 살았구나' 싶었다"며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이에 신동엽은 "진짜다"라며 격하게 공감했다. 이어 "너랑 헤어진 다음에도 사람들이 물어보고 가끔가다 사석에서 너 얘기 나오면 내가 항상 하는 얘기가 있다. '저 사람이 얼마나 멋있는 사람인지 다른 사람들이 좀 알았으면 좋겠다. 진짜 멋있고, 따뜻하고 배려 많이 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리고 네가 나보다 한 살 많지 않냐. 그래서 '남자로 태어났으면 진짜 평생 너무 친하게 지낼 형, 따를 수 있는 형'이라고 할 정도로 참 괜찮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이소라에 대한 인간적인 애정을 드러냈다.

이소라는 "나는 널 만나고 싶었다. 언젠가는 만날 거라고 생각했고, 지금이 만나야될 때라고 생각했다. 오늘 지금 이 자리가 사실 있을 수 없는 너무 진귀한 자리인데 이렇게 만난 게 이상하다"며 "근데 널 오늘 이렇게 만날 줄 알았으면 내가 지난 세월을 그냥 지나가면서 좀 평안하게 살았을 거 같다. 너와 상관없이 인생의 비유를 말하는 거다. 모든 건 만날 때가 되면 만나는 거고, 그래서 우리가 50이 넘어서 만나는 거 아니냐. 20대 때 만나서 50대 때 만나는 거다"라며 웃었다.

신동엽도 "내 인생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페이지를 기록하고 있는 게 널 만났을 때다. 그건 지우고 싶어한다고 지워질 수 있는 게 아니다. 난 그때 딱 기억이 있다. 타이밍상 남녀가 만나고 헤어질 수도 있는 거지만, 그때 그 순간순간들은 나한테 되게 소중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소라와 신동엽은 1997년 공개 연애를 하며 연예계 대표 커플로 등극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약 5년여의 열애 끝에 2001년 결별했다. 이후 신동엽은 2006년 선혜윤 PD와 결혼했고,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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