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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배정남 손절설의 원인은 나였다. 배정남에 정말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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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PD는 일단 문제의 쇼츠 영상을 보고 "이게 800만뷰가 넘었다는 거냐"며 배정남이 못돼 보이는 사진이고, 흉부에 펌핑이 되어 있고, 자신은 기가 차다는 표정의 사진이 있어 웃음을 터뜨렸다.
나영석PD는 "문제의 영상이 있더라. 저랑 김대주 작가가 4년 전 '스페인 하숙' 제작발표회 때 웃자고 농담을 던졌다"며 "모든 비극의 시작이 이날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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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나영석PD는 배정남에 대해 "본능에 충실한 친구다. 보통 손님들 밥을 먼저 챙겨야 하는데 밥이 모자를까봐 지거를 먼저 챙기더라. 자기가 필요하면 일을 안한다. 그래도 미워보이지 않았던 것이 솔직하고 꾸밈없는 친구"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앞서 김대주 작가도 "형들이 쉬라고 하면 쉬는 막내였다"며 "보통 막내들이라면 안그럴법 한데 그만큼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친구였다"고 현실 케미를 강조했다. 하지만 이 부분 또한 개념없는 막내 이미지를 만들어 버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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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PD는 "저희가 원인제공을 했다. 곡해될 부분을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제작발표회 분위기를 재밌게 만드려고 한 말"이라며 "다시 보니 저 날의 멘트들이 충분히 오해를 살수도 있는 부분이라는게 분명히 느껴진다. 그런 부분이 몇년간 사라지지 않고 돌고 돌아서 사실처럼 보여지는 것에 저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고 인정했다.
나PD는 배정남에게 90도로 인사하며 미안함을 표하고, '배정남 넓은 아량으로 나영석PD 용서' 쇼츠를 만들어 부정적인 쇼츠를 덮어버리겠다고 강조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