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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개그맨 박명수가 최근 유명인들의 노골적인 '술방'에 대해 소신 발언했다.
그런가 하면 최근 문제 제기가 됐던 유튜브 음주 예능 논란이 언급됐다. 전민기가 "최근 동영상 플랫폼에 술방이 많아지면서 과도한 음주를 조장한다는 문제가 제기됐다"고 언급하자 박명수는 "청소년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쳐야 하는 상황에서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걱정했다. 또 "가볍게 한잔은 괜찮은데 만취해서 비틀거리는 모습까지 나오면 아이들이 볼까 봐 걱정된다"라고 조심스럽게 문제를 제기했다.
그 이유는 대표적인 술방 스타가 대선배 신동엽이기 때문. 신동엽은 자신의 채널 '짠한형'에서 게스트들과 거침없이 술을 마시고 취해가는 모습을 그대로 전파한다. 결국 마지막에는 자신의 차량에 부축받고 들어가 귀가하는 엔딩이 자주 나온다.
이어 전민기가 "부모들도 집에서 술을 먹더라도 자식들한테 망가지는 모습을 안 보여주면 된다"라며 강조하자 박명수는 "반성하게 된다. 집에서 많이 망가졌다"라고 웃음을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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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박명수는 "유튜브에 그게 가능하냐"고 반문했고, 전민기는 "경고 문구 등으로 유해성을 알려야 한다. 다만, 개정 사항은 강제가 아니라 자율이라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민기는 "방송에서 담배는 모자이크를 하는데, 술은 안한다. 영화에서 필요한 경우에는 마약하는 장면도 나온다"고 말하며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언급했다.
한편 최근 유튜브나 OTT에는 유명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사회적 영향력이 큰 사람) 등이 진행하는 술을 주제로 하는 방송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가수 성시경의 '먹을텐데', 신동엽의 '짠한형', 조현아의 '목요일 밤', 기안84의 '술터뷰' 등 술을 마시며 게스트와 대화를 하는 방송들이 급증했다.
이에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29일 '미디어 음주 장면 가이드라인'을 기존 10개 항목에서 12개 항목으로 늘려 개정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는 '음주 행위를 과도하게 부각하거나 미화하는 콘텐츠는 연령 제한 등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의 접근성을 최소화해야 한다', '경고 문구 등으로 음주의 유해성을 알려야 한다' 등 두 가지 항목이 추가됐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