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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동작, 취재진 질문을 들으면서도 시선은 하늘에, 경찰서 계단을 오르면서도 계속된 스트레칭까지,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지드래곤이 경찰 조사에 자진 출석하며 보인 행동이다.
경호원까지 대동하고 경찰서에 자진 출석한 지드래곤이 당당한 모습으로 포토 라인에 섰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그룹 빅뱅 출신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6일 오후 인천 논현경찰서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경찰은 앞서 "서울 강남 유흥주점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A씨를 구속하고 이선균, 권지용 씨 등 4명을 형사 입건했다. 이 밖에 방송인 출신 작곡가와 가수 지망생 등 모두 5명도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1년 마약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랐던 지드래곤은 조사 과정에서 "콘서트 뒤풀이 중 한 클럽에서 모르는 이가 준 담배를 피웠는데 그게 대마초라고 의심은 했으나 조금 피운 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마약 검사에서 대마초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초범이라는 점을 감안해 검찰은 지드래곤에게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최근 불거진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지드래곤은 모든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하며 자진 출석 의향서와 함께 수사에 적극 협조, 모발 및 소변 검사에도 적극적으로 임할 것임을 경찰에 전달했다.
이날 경찰은 출석하는 지드래곤을 보기 위해 팬들이 몰릴 것을 우려해 기동대 1개 중대(60여 명)와 논현경찰서 소속 경찰관 80여 명 등 총 150여 명을 현장에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지드래곤을 취재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몰린 취재진도 경찰서 앞에 포토 라인을 설치한 뒤 대기했다. 오후 1시 23분께 지드래곤이 탄 차량이 경찰서 앞에 멈춰 섰다. 차량에서 내린 지드래곤은 포토 라인을 향하면서도 한시도 몸을 가만히 있지 못했다. 스트레칭과 함께 목과 팔을 연신 주무르며 포토 라인 앞에 선 지드래곤은 기자의 질문에도 중간중간 하늘을 좌우로 응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기자 질문에 지드래곤은 "저는 마약 관련 범죄에 대해서 한 사실이 없고, 그걸 밝히길 위해 이 자리에 왔다. 긴말하는 것보다 빨리 조사받고 나오겠다." 경찰의 무리한 수사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지켜봐야 알겠죠" 염색이나 탈색했냐는 질문에는 "한 적이 없다." 언급되고 있는 유흥업소 출입 여부에 대해 묻자 "없다 가서 조사받아도 되냐"고 말한 뒤 조사를 받기 위해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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