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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빅스 엔이 아닌 배우 차학연이었다.
그는 "오랜시간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상의했지만 결국 이번 활동에 리더 엔으로서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 이번 앨범 활동을 함께할 수 없지만 새롭게 쓰여질 빅스와 별빛의 추억이 예쁘게 기록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온 마음을 다해 응원하겠다. 저의 20대를 오롯이 빅스로 채워넣고 어느덧 30대가 된 지금도 제 뿌리가 빅스라는 것은 잊지않고 좋은 모습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빅스 팬들은 크게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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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예가 1월 있었던 빅스 콘서트였다. 이때도 차학연은 자리를 비워 단 3명이서 6명이 했던 무대를 채워야 했던 상황.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거의 혼자 끌어가다시피 했던 레오는 컨디션 난조를 호소하면서도 뮤지컬 공연이 끝나자마자 연습실로 달려가 공연 준비에 매진했다. 켄과 혁은 그런 레오를 위해 감기 몸살에 걸린 와중에도 집에서 함께 연습 영상을 찍어 보내며 합을 맞췄다.
이번 컴백 역시 레오는 연극, 혁과 켄은 뮤지컬 출연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에도 어렵게 시간을 맞춰 성사시킨 것이었다. 특히 켄은 지난달 흉추 추간판 탈출증 조기 진단으로 뮤지컬 '22년 2개월' 공연도 취소했었던 터라 팬들의 안타까움은 더욱 커졌다.
반면 차학연은 3명의 멤버들과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였다. 2020년 군 제대 후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를 떠나 피프티원케이로 이적한 그는 쭉 빅스 활동에 불참해 왔다. 아이돌 그룹에게 가장 큰 의미가 있다는 데뷔 10주년에도 빅스 활동 대신 "컴백에 대해서는 결정된 게 없다. 무대보다 연기에 집중해야 하고 배우 차학연으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인터뷰를 해 팬들의 원성을 자아냈다.
그리고 이번에도 제대로 된 설명이나 해명은 없는, 일방적인 '활동 불참 통보'를 하면서 그를 믿고 지지하던 팬들마저 등을 돌리게 됐다. 팬들은 '3빅스를 응원한다' '이럴 거면 차라리 탈퇴를 해라' '엑소 인피니트 등 개인활동 하면서 그룹활동도 잘만 한다' '다른 멤버들이 그룹 유지 의사가 있어 컴백까지 한다는데 왜 본인 마음대로 끝내냐' '그룹 활동 의지가 없는데 발 걸치고 보험 삼는 거냐'라는 등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