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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오은영 박사가 박준규의 아내이자 배우 진송아의 갱년기에 공감했다.
박준규는 '부부생활'에 대해 "옛날하곤 많이 달라졌다. 쓸데없는 걸로 짜증을 낸다. 과거엔 연극 뮤지컬을 같이 하는 후배였다. 그땐 날 어려워했지만 지금은 결혼했으니 변했다"라 했다. 진송아는 "저희 남편은 심지어 나한테 '사기 결혼 당했다'고 한다"라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네가 이런 성격인 줄 몰랐다'하는데 저는 '사기 결혼 당한 거 맞다'라 답한다"라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준규는 "갱년기라는데 말도 안된다. 짜증내고 말도 안되는 걸로 욱하고 그걸 가지고 합리화하는게 좋아보이지 않는다. 같이 차 타고 오는 와중에 아내 친구가 전화를 했다. '맥주 마시러 가자'는 친구에게 거절했는데 계속 재촉하더라. 듣다가 어이 없어서 '당신 친구는 왜 이렇게 철딱서니가 없어'라 했더니 그 단어에 화를 내더라. '그런 말을 왜 해?'라 하더라. 화낼 일은 아니라 생각했다. 다음날 사과하긴 했다"라 했다.
그는 "2박 3일 겸 지방에 일하고 올라오는데 모임 친구들이 저녁 약속을 제안하더라. 내가 그래서 '그럼 나 저녁 누구랑 먹어?' 했다. 나였으면 '오늘은 못나가'라 할텐데 '왜 내가 못나간다는 거야?'라 하더라. 그럼 서로 싸우기밖에 더 하냐. 나도 화가나서 다투게 됐다. 나도 갱년기가 있다"라며 상황을 설명하다 욱했다.
박준규는 "이럴 땐 누가 참아야 하냐. 이 사람이 잘못된 거 아니냐"라며 오은영 박사에게 억울해 했다.
오은영 박사는 '갱년기'에 대해 여자의 몸이 생식 기능의 노화로 성숙기에서 노년기로 접어드는 시기라며 여성 호르몬에도 변화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오은영 박사는 "여성 호르몬이 감정을 조절하는 것과 관련이 있어서 몸이 힘들어진다"라 했다. 오은영은 "저는 완경한지 2년 됐다. 저도 지금 갱년기다. 저는 심리적 변화는 적은 편인데 진짜 머리가 뜨겁다. 만지만 정말 뜨끈뜨끈하다. 머리에서 땀이 줄줄 나기도 한다. 요즘은 좀 덜한 거 같긴 하다"라 밝혔다.
사람에 따라 짧게는 1~2년, 증상이 심할 경우 약물 치료를 권유하기도 했다. 드물지만 10년 이상 겪기도 한다고.
진송아는 "제가 생각해도 심할 정도로 감정조절이 힘들었다. 원래 여유있고 잔잔한 성격이다. 근데 성격이 많이 바뀌었다. 저는 원래 공상하는 걸 좋아했는데 부정적으로 변한 걸 보고 스스로 가여워졌다. 서글프다"라 털어놓았다. 박준규는 "저도 느끼긴 했다. 근데 저는 다정한 말로 위로하는 걸 잘 못한다"라 했다.
진송아는 "저는 남편과 배우라는 같은 꿈을 꿔서 처음에 결혼했을 때 '저 사람의 꿈은 높은데 도달하지 못해 속상하겠다. 나라도 꿈에 매진하게 할 수 있게 해주자' 싶어서 집안일을 전담했다. 이젠 남편과 아들들이 목표를 이뤄서 저에게 집중하고 싶다. 지금의 문제도 즐기면서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라 고백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