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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개그맨 김원효가 박수홍 부모님을 깨진 거울에 비유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물론 "옆에서 보기도 얼마나 기가 막힌 상황이면 그랬을까" "부모님이 박수홍을 아들 취급 안하는데, 자식이라고 언제까지 예의를 지켜야하냐"는 '김원효 옹호 반응'도 만만치 않다.
한편 13일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합의11부는 박수홍 친형 박모씨 부부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 8번째 공판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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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수홍의 모친은 그간 박수홍의 뒷바라지를 해왔다면서 "엄마니까 다 해줬다. 처음엔 (박수홍이) 돈 못 벌 때 한 집에서 살았다. 엄마들 하는 거 다 똑같이 했다"고 말했다.
또 아들의 재산에 손을 댄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꼭 박수홍을 불러서 대질 신문을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그는 "처음엔 (박) 수홍이가 못 벌었다. 나는 수홍이가 벌어오는 건 정말 안 쓰고 그랬다. 우리 수홍이한테 오는 건 절대 건드리지 말자고 했다"며 "수홍이가 벌어오는 거 절대 건드리지 말자고 했다"고 주장했다. 생활비는 박수홍 카드로 사용했다는 박수홍 모친은 "'자식 돈 그렇게 함부로 못 쓴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미운 우리 새끼' 나갈 때는 나도 출연료를 꽤 많이 받았다"면서 "박수홍에게 '나도 이제 '미우새' 나가니까 옷 좀 사입겠다' 했다. 그러니까 '엄마, 실컷 쓰세요' 하더라. 백화점에 큰형도 데려가고 막내도 데려갔다. '이럴 때 사놔야겠다' 싶었는데 그런 걸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 말했다.
앞서 먼저 증인석에 앉은 박수홍 부친은 32년 간 박수홍의 살림살이부터 뒷바라지까지 모두 떠맡아 했다는 취지로 증언하며 "박수홍은 여자를 너무 좋아한다. 내가 아는 것만 6명"이라며 "박수홍이 클럽에 돌아다니는 것 대한민국이 다 안다. 그런데도 형을 이렇게 만드는데, 이렇게 억울할 수 있나"고 주장했다.
현재 박수홍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친형 부부가 자신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과정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며 지난 2021년 4월 친형 부부를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대해 박수홍의 친형 부부 측은 총 61억 7000만 원의 횡령 혐의 중 변호사 선임 비용 1500만 원, 2200만 원을 사용한 혐의만 인정하고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