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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정빛 기자] 배우 송혜교(42)가 더 넓어질, 차기작의 세계를 예고했다.
작품을 바라보는 성숙한 자세 역시 송혜교가 '톱'인 이유였다. 송혜교는 "저는 잘됐다가도 잘 안됐던 적도 많았다. 잘되면 좋겠고, 물론 제가 찍는 작품이니 정말 열심히 한다. 기대하시는 분들을 위해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열심히 하지만, 안 맞을 때도 있잖나. 운도 작용하고, 그러기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다. 저는 제가 선택한 작품을 열심히만 하면 되는 것 같은데 잘되면 좋겠지만 안되는 것도 이제는 받아들이는 마음이 있다. 물론 마음이 쓰리기야 하겠지만, '이게 안돼서 죽고싶어하는 게 아니라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두려움이 없다"고 용기있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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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스마트 모델로 데뷔한 이후 27주년을 맞이했다. 늘 '톱'으로 위치했던 송혜교에게 매년 매년이 특별하지는 않지만, 성숙해지는 시간이라고.
"숫자를 생각하며 살지는 않았는데 가끔 가다가 숫자로 알려주면 '와 진짜 오래됐네. 나이 많이 먹었네'한다. 외적인 변화만 생기지 속은 비슷하다. 그리고 주변의 분들도 비슷하다. 다만 조금씩 인생 경험을 하면서 여자로서 성숙해지고 인간으로서 성숙해진다는 부분이 다를 뿐이다. 지금까지 좋은 작품을 만나서 계속해서 좋은 위치로 가고, 또 주춤했다가 좋은 자리에 가고 있는 것 같다. 그게 바로 나를 오늘까지 유지해주는 시간이 아닐까."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