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을수 없다"던 표일병…"목발떼고 걸었다" 母까지 감동시킨 군의관('유퀴즈')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3-06-08 16:15


"걸을수 없다"던 표일병…"목발떼고 걸었다" 母까지 감동시킨 군의관('유…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군의관 문기호 중령이 감동적인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감동케 했다.

지난 7일 방송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국군수도병원 국군외상센터의 문기호 중령이 출연했다.

"지뢰, 수류탄 폭발 등으로 심한 외상을 당한 환자들의 치료를 담당한다"는 문 중령은 표정호 일병의 다리를 치료한 일화를 공개했다.

표 일병은 지난해 지뢰를 밟고 발목 절단 위기에 처했다. 문 중령은 "환자가 정말 간절하게 다리를 살리고 싶고, 걷고 싶어 하는 게 느껴졌기 때문에 무모하지만 다리를 살려보겠다고 결심했다"며 "지뢰 환자들이 특히 가슴 아프다. 예상할 수 없고, 스무 살 갓 넘은 아이들이다. 발가락을 보며 잘하면 걷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걸을수 없다"던 표일병…"목발떼고 걸었다" 母까지 감동시킨 군의관('유…
이어 그는 "지뢰 환자는 대부분 절단으로 이어진다. 가보지 않은 길을 선택하고, 환자와 보호자를 상의해서 끌고 가는 치료 과정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고 수술 후 최종 결과가 절단하게 되는 거라면 처음보다 더 악화할 수 있는 걱정도 있었다"며 "마지막 수술 후 70일이 지나자 표 일병이 목발을 떼고 걸었다. 아기들 첫걸음 하듯이 봤다"고 말했다.

VCR로 출연한 표 일병 어머니는 "'꼭 걷게 해드리겠다'는 선생님의 목소리가 기억난다"라며 "견뎌준 아들에게도 고맙다"며 울먹였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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