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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전 세계가 열광하는 걸그룹 블랙핑크 내에서도 가장 많은 인기를 얻으며 스타성을 입증한 제니가 첫 연기 데뷔작으로 예상치 못한 뭇매를 받게 됐다. 제니는 올해 최고의 문제작으로 떠오른 HBO 오리지널 시리즈 '디 아이돌'(샘 레빈슨 연출)이 공개되자마자 선정성 논란에 휩싸이며 팬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비평가들 역시 '디 아이돌'에 대해 날 선 평가를 내렸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음탕한 남성 판타지처럼 보인다"고 저격했고 롤링스톤 또한 "어린 여자 스타들을 약탈적인 시선으로 바라본다. 소문보다 더 유해하고 나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타임지 역시 "아이돌 착취를 폭로하는 척하지만 사실 착취를 즐기고 있다"며, 이브닝 스탠다드는 "'디 아이돌'의 가장 큰 문제점은 여성에 대한 묘사다. 릴리 로즈 뎁은 대부분 반나체로 보내며 춤을 추거나 성행위를 한다. 영화 내내 알몸 상태다"고 혹평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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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가 1회에서 보인 연기력은 릴리 로즈 뎁과 나눈 대사 단 3마디뿐. 연기력이 아닌 온갖 자극적인 퍼포먼스를 때려 박은 선정적인 댄스만 가득했던 '디 아이돌' 1회는 곧바로 논란의 중심으로 떠오르며 팬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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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패션매체 WWD는 "올해 칸영화제는 총 13억달러(약 1조7034억원)의 MIV(Media Impacted Value, 미디어 영향 가치)를 창출했다. 참석자 중 제니가 190만달러의 가치를 만들어 내며 1위를 기록했다"고 언급할 정도로 제니의 위상은 뜨거웠고 이는 곧 '디 아이돌'을 향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와 달리 '디 아이돌'은 알맹이를 뺀 온갖 유해한 퍼포먼스로만 치장된 아이돌 포르노로 전락하며 전 세계 팬들의 공분을 샀다. 제니의 화제성을 이용한 저급한 B급 시리즈로 올해 최악의 콘텐츠로 등극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