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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특종세상' 이범학이 원히트원더 가수로 남게 된 굴곡진 인생사를 털어놨다.
이범학은 현재 일산에서 8년째 칼국수집을 운영하고 있었다. 이범학이 칼국수집을 운영하게 된 건 13세 연하 아내 덕이었다. 아내는 직접 개발한 레시피로 요리를, 이범학은 홀서빙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자리를 잡기까지 힘든 일들도 많았다. 이범학은 "가게도 어려웠고 공연도 없었지 동시에 두 개가 타격을 줘서 참 힘들었다"고 떠올렸다.
이범학은 1991년 그룹 이색지대에서 솔로로 데뷔했다. 이범학은 "데뷔한지 한 달 만에 신승훈 씨의 '날 울리지마'하고 1,2위 결정전을 했다"며 "소속사 사무실로 팬레터가 일주일에 1톤 트럭만큼 왔다. 진짜 벼락스타라고 했다"고 화려했던 데뷔 직후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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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이 아니었다. 이범학은 "소속사하고 계약 없이 그냥 했다. 지금 생각하면 말이 안 된다. (5주 연속 1위) 골든컵 탈 때 차를 한 대 사주더라. 그게 다였던 거 같다. 제가 너무 상처를 받아서 소속사하고 계약을 안 하겠다 했다. 독립해서 내가 앨범을 만들어봐야겠다 싶었다. 그게 시간이 길어지면서 20년이나 걸릴 줄은 몰랐다"고 오랜 공백기를 가지게 된 계기를 밝혔다.
아내와 이범학은 공연 기획사 대표와 초대가수로 만났다. 이범학은 "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전처와) 성격차이로 헤어졌다. 혼자 나와서 피골이 상접해 맨날 술만 마셨다. 그때 몸도 마음도 힘들었던 거 같다"며 "그 틈에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 이 사람은 그때 공연 기획사 대표로 우아하게 살고 있었을 때"라고 떠올렸다.
이혼 후 딸에게 죄책감이 컸다는 이범학. 이범학은 그 당시 20년 만에 새 앨범을 내고 가수 활동을 재개했다. 소속사 사장의 집에서 숙식하며 처음으로 트로트에 도전했다고.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 같았지만 그는 물러설 곳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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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만난 아내. 이범학은 "(아내는) 초혼이고 나이차이도 많이 나지. (나는) 아이도 딸려있고 가진 것도 없지. 통상적인 남편의 조건엔 부합이 안 되지 않냐"고 했지만 아내는 "내가 많이 좋아했다. 그때는 차도남이었다. 빨리 안 들어가고 싶은데 데려다 주고. 일단은 남편이 혼자였지 않냐. 그런 선택도 사랑하니까. 사랑했으니까 만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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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학은 조울증으로 정신병원 폐쇄병동에 입원했을 정도였다. 누나들은 "5주 연속 트로피는 타지만 (이범학의) 마음은 그러지 않았다.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했기 때문에 그걸 보는 저는 더 힘들다. 요새는 우울증이라는 게 많이 대중화되어 있는 상황이지 않냐. 그때는 그런 게 없었다", "그때는 그런 일이 있으면 그냥 정신병원에 갖다 넣는 것"이라며 동생 이범학을 안타까워했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