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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믿고 듣는 SM 이름 세글자 유닛…소시 태티서→엑소 첸백시→NCT 도재정

정빛 기자

기사입력 2023-03-29 10:56 | 최종수정 2023-03-30 07:24


[SC초점] 믿고 듣는 SM 이름 세글자 유닛…소시 태티서→엑소 첸백시→…
NCT 도재정. 위부터 멤버 정우, 재현, 도영. 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멤버 세 명의 이름을 딴 SM엔터테인먼트 내 유닛 그룹 계보가 이어지고 있다. 슈퍼주니어 K.R.Y(규현 려욱 예성), 소녀시대 태티서(태연 티파니 서현), 엑소 첸백시(첸 백현 시우민)에 이어 이번에는 NCT 도재정이다.

NCT 도재정은 NCT 멤버 도영 재현 정우로 이뤄진 팀이다. 유닛으로 확정되기 전부터, 팬들 사이에서는 '완벽한 조합'으로 불린 구성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해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NCT 127 콘서트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유닛 무대 '후유증'이 팬들의 큰 호응을 얻어, 연말 MBC '가요대제전' 무대로까지 이어진 것은 이 유닛 성사에 대한 팬들의 뜨거운 염원을 짐작케 한다.

그런 만큼, NCT 도재정이 오는 4월 17일 앨범 '퍼퓸'을 발매하고, 유닛으로 데뷔한다는 소식은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현재도 티징 콘텐츠가 공개될 때마다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를 장악하는가 하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고 있다. 이 기세라면 실제 음반 및 음원에 대한 성적도 어느 정도 보장됐다고 보여진다.

무엇보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선례에서 이번 유닛 활동의 성공을 더 점칠 수 있다. 앞서 SM은 소녀시대 태티서, 엑소 첸벡시, 슈퍼주니어 K.R.Y 등 이름을 딴 트리오 유닛으로 탄탄한 성공 공식을 만든 바다.


[SC초점] 믿고 듣는 SM 이름 세글자 유닛…소시 태티서→엑소 첸백시→…
소녀시대 태티서. 왼쪽부터 멤버 서현, 티파니, 태연. 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
소녀시대 태티서는 소내시대 내 첫 번째 공식 유닛 그룹으로, 2012년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트윙클', '할라', '아드레날린', '디어 산타', '내가 네게' 등 히트곡을 남기며, 2013년 '가온차트 뮤직 어워드' 올해의 가수상, 2014년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 여자가수상, 2015년 '골든디스크' 음반 본상 등 굵직한 상을 수상한 팀이다. 유닛 데뷔 11년이 지난 현재도, K팝 대표 걸그룹 유닛으로 통하고 있다.


[SC초점] 믿고 듣는 SM 이름 세글자 유닛…소시 태티서→엑소 첸백시→…
엑소 첸백시. 왼쪽부터 멤버 백현, 시우민, 첸. 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
2016년 데뷔한 엑소 첸백시도 엑소 내 첫 번째 공식 유닛 그룹이다. '헤이 마마', '화요일' 등 엑소와 또 다른 매력의 음악을 선보여 폭발적인 환호를 얻었다. 특히 유닛으로는 이례적으로 일본에서도 공식적으로 데뷔하고, 정규앨범까지 냈다. 이에 힘입어 일본 아레나 투어도 성공, 적게는 1만 명부터 최대 3만 명까지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공연장을 가득 채운 바다. 유닛 활동을 국내 무대로 제한한 것이 아닌, 글로벌 무대로 넓혀 후배들의 귀감이 됐다.


[SC초점] 믿고 듣는 SM 이름 세글자 유닛…소시 태티서→엑소 첸백시→…
슈퍼주니어 K.R.Y. 왼쪽부터 멤버 려욱, 예성, 규현. 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
영문으로 구성됐지만, 슈퍼주니어 K.R.Y도 멤버 이름의 세 글자를 딴 유닛이다. 규현, 려욱, 예성으로 구성된 팀인데, 슈퍼주니어 K.R.Y도 슈퍼주니어 내 첫 번째 유닛으로 2006년 출격했다. 무엇보다 K팝 최초로 활동을 그룹 내 유닛을 만든 사례로, 한국 아이돌계 유닛 시스템을 정착시킨 팀이다. 더군다나 메인보컬들로 구성된 발라드 유닛이라는 점에서, 팀 색깔과 또 다른 콘셉트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바람직하게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이제는 K팝에서는 멤버 이름 세 글자를 딴 트리오 유닛 활동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트와이스에는 미나, 사나, 모모로 구성된 미사모, 세븐틴에는 부승관, 도겸(이석민), 호시(권순영)로 이뤄진 부석순이 있다. 이 두 팀은 좋은 성과를 내고, 현재 K팝 대표적인 유닛으로 꼽힌다. 이밖에 구구단 세미나(세정, 미나, 나영), 에이핑크 주지롱(김남주, 정은지, 박초롱) 등도 유닛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 기원에는 K팝 첫 유닛 사례를 만든 슈퍼주니어 K.R.Y, 이름 세 글자 유닛을 굳힌 소녀시대 태티서, 유닛의 해외 진출을 보여준 엑소 첸백시를 빼놓을 수 없다. 지금의 K팝 산업 뿌리를 만들고, 유닛 활동 초석까지 다진 SM이 이번 NCT 도재정의 데뷔 앨범에도 그간의 내공을 응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 가요 관계자는 "SM은 K팝의 산업 구조를 다차원적으로 만든 회사다. 특히 팀 혹은 개인 활동에 집중됐던 K팝을 유닛으로 확장시켰다. 멤버들의 연기 활동이나 군 복무 문제 등으로 팀의 완전체 스케줄이 어려울 때, 유닛이라는 시스템을 세워 영리하게 만든 것이다. 최근에는 다른 그룹 멤버들끼리 섞은 슈퍼엠, 갓더비트로 센세이션을 보여줬다. 유닛 작명 센스가 제일 눈에 띄는데, 대중에 유명한 소녀시대 태티서, 엑소 첸백시 뿐만 아니라, 듀오 유닛인 엑소 SC(세훈 찬열), 슈퍼주니어 D&E(동해 은혁)도 인기가 좋다. 또 태티서, 첸백시, K.R.Y 모두 당대 가장 인기있는 그룹에서 처음 내놓는 유닛인 만큼, 앨범에 회사와 멤버들의 정성이 상당히 들어갔다. 그런데 NCT 도재정도 글로벌 인기를 자랑하는 NCT의 최초 유닛이다. SM이 노하우를 녹여, 이번 NCT 도재정도 팀 이상의 파급력을 보여줄 것 같다"고 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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