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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전 UFC 파이터 김동현이 하반신 마비로 투병 중인 근황을 전했다.
양성훈 감독이 걱정하며 팔은 괜찮냐고 물었고 김동현은 "상체는 괜찮다. 왼쪽 다리에 운동 마비가 왔고 오른쪽 다리는 감각이 마비됐다. 긁어도 감각이 안 느껴진다. 차가운 거나 뜨거운 것을 대도 모른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양성훈 감독은 "이 상태로 어떻게 경기에서 싸웠던 거냐. 그때도 안 좋았는데 싸우지 않았냐"라며 속상해 했고 김동현은 "이상했었다. 몸이 예전처럼 안 움직였었다. 멈춰져 있는 느낌이 들었었다. 그래서 경기 때 반응이 느렸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수술을 마치고 2주 뒤 김동현은 "다리가 많이 가늘어 졌다. 지금 가슴 밑으로는 감각이 없다. 대소변 가리는 것도 안 되어 기저귀를 차고 있다. 척수증은 수술한다고 해서 좋아지는 게 아니라 거기서 증상을 멈춰주는 거라고 하더라. 이미 진행된 게 좋아질지 안 좋아질지는 저한테 달려있다. 괜찮아질 가능성은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김동현은 "초창기 때나 우울했지 지금 그 단계는 이미 지났다. 목 앞뒤로 찢어 인공디스크를 넣었다. 배에 힘이 안 들어가고 있다. 대소변이 나오고 있는지도 모른다. 척추 카페에 제 증상을 물어보니 교통사고급 아니면 없다고 하더라. 아이가 태어난 지 50일 됐을 때 입원을 해서 벌써 20일이 흘렀다. 영상 통화로 매일 아기를 보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크더라. 아기랑 와이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아내가 아이를 낳은 지 별로 안 돼서 몸도 성치 않을 텐데 혼자 그렇게 됐다"며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놀랐을 팬들에게 "제가 예상치 못하게 이런 상황에 처해졌지만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재활에 성공해서 잘 극복해낸 사람이 되고 싶다. 그렇게 할 거다"라고 전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