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2023년 극장가를 장악한 '농놀 신드롬'은 계속된다. 최약체의 반란, 피땀눈물, 불타오르는 투지로 일군 장항준 감독이 '신이 내린 꿀팔자' 타이틀을 잠시 내려놓고 '본업 천재'로 돌아와 위기의 한국 영화 기강을 바로잡았다.
이날 시사회에는 고교농구 MVP 선수 출신으로 최약체 부산중앙고 농구부 코치로 나선 양현 역의 안재홍, 주목받던 천재 선수였지만 슬럼프에 빠진 가드 기범 역의 이신영, 부상으로 꿈을 접은 올라운더스몰 포워드 규혁 역의 정진운, 점프력만 좋은 축구선수 출신의 괴력센터 순규 역의 김택, 길거리 농구만 해온 파워 포워드 강호 역의 정건주, 농구 경력 7년 만년 벤치, 식스맨 재윤 역의 김민, 농구 열정 만렙인 자칭 마이클 조던 진욱 역의 안지호, 그리고 장항준 감독이 참석했다.
|
농놀 신드롬의 시작이었던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장항준 감독은 "우리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 개봉 전부터 일찌감치 4월 개봉을 계획했다. 그런데 갑자기 스포츠 영화들이 급부상했다. 4월이 체육의 달도 아닌데 왜 갑자기 이러는건지 모르겠다. 심지어 우리 개봉날에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IMAX로 개봉한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일본 측과 논의된 것도 없다. '슬램덩크'는 워낙 명작이고 많은 인생 이야기가 담긴 작품이지 않나? 다만 우리 영화는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 젊은이들에게 공감대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영화인 것 같다"고 자부심을 가졌다.
|
|
사투리 연기에 대해 장항준 감독은 "영화를 보면 사투리 연습을 안 했냐고 오해를 할 수 있는데 안재홍은 고등학교 때까지 부산에서 학교를 다닌 부산 출신이다. 또 안재홍이 실제 강양현 코치의 말투를 똑같이 따라한 것이다. 혹시 디테일하게 보지 못하는 관객이 오해할까봐 이 이야기를 꼭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리바운드'는 안재홍, 이신영, 정진운, 김택, 정건주, 김민, 안지호 등이 출연했고 '라이터를 켜라' '불어라 봄바람' '기억의 밤'의 장항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4월 5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