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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꽃선비 열애사' 신예은(윤단오)이 이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 했다.
가장 먼저 윤단오는 부영각 안에 있던 상선(이준혁)을 찾아 폐세손 이설에 대한 정보를 물었지만, 상선은 "생갭다 꽤 가까운 곳에 있을지도, 또 아주 멀리 있을지도... "라고 응수했다. 이어 과천현에 폐빈이 사가에서 부리던 먹쇠라는 종이 살고 있다며 "아씨께서, 정녕 폐세손 이설을 찾아낸다면... 우리 세손께선.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이실까?"라고 비릿하게 웃어 의뭉스러움을 가중시켰다.
다음 날 윤단오가 과천행을 감행하자, 걱정된 정유하와 김시열, 강산이 함께했고, 특히 몰래 숨어서 따라오던 강산은 윤단오에게 "너 때문에 온 거야... 네가 너무 걱정돼서"라는 말을 툭 던져 심쿵함을 유발했다. 그후 윤단오는 먹쇠로부터 이설의 어린 시절 사가에 쳐들어온 군사들이 이설을 향해 쐈던 화살을 어머니인 폐빈이 대신 맞아 즉사했고, 유모는 이설을 열세 살에 다른 집 양자로 보낸 후 열흘도 되지 않아 죽었다는 설명을 전해 들었던 터. 이에 더해 윤단오는 이설이 초승달처럼 곱게 뻗은 짙은 눈썹과 크고 맑은 두 눈, 날카롭고 오뚝한 콧날, 도톰하고 입꼬리가 올라간 입술 등을 가졌다는 설명과 동시에 결정적으로 '복사뼈에 짙고 선연한 홍점'이 있다는 비밀을 알게 됐다.
이런 가운데 윤단오가 툇마루에 기대어 잠든 강산을 바라보다 바짓단을 들어 올려 발목을 확인하려 한 순간 눈을 뜬 강산과 아웅다웅하면서 초밀착된 자세를 형성, 미묘한 분위기를 풍겼다. 이어 윤단오는 정유하, 강산, 김시열과 포목점으로 동행했지만, 세 사람의 발목에서 홍점을 발견하지 못했고, 더욱이 중촌 선비들이 옷을 가장 많이 맞춘다는 포목점 황씨 조차 '발목에 홍점'이 있는 선비를 본 적이 없다고 증언, 이설 찾기가 미궁에 빠졌다.
하지만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던 윤단오는 어디론가 향했고, 그 사이 강산, 김시열, 정유하는 부영각의 화령으로부터 윤단오가 이화원을 지키기 위해 장태화와 이설을 찾는 거래를 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는 놀라고 말았다. 이내 김시열은 노름으로 딴 돈을 밀린 방세로 내민 후 좋아하는 윤단오에게 "좋으면 이 오라비한테 시집올래?"라는 장난을 쳤다. 반면 강산은 "찾지 마...내가 지금 찾는 사람..! 찾지 말라고"라며 나지막하게 경고해 위험성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윤단오는 부영각의 어린 종으로부터 의문의 선비가 건넨 쪽지를 전해받았고, 쪽지에는 "옥진을 찾으려거든, 남산골 서낭나무 옆 폐가로 오시오"라고 적혀 있어 의문을 고조시켰다. 하지만 칠흑같이 어두운 숲속을 혼자 걸어갔던 윤단오의 목에 서슬 퍼런 칼날이 드리워지면서 긴장감을 높였던 것. 굳어버린 윤단오는 "그분이십니까..? 옥진...!"이라고 입을 뗐고, 의문의 칼날 끝을 쳐다보며 충격에 빠지는 엔딩이 담겨 계속될 파란을 예고했다.
이밖에도 신원호(안내상)가 은밀히 사라진 박귀인(길은혜)의 상궁을 찾으라고 지시를 내리는가 하면, 장태화에게 "진짜, 목적이 무엇인가? 이설인가? 아니면 파수꾼인가?"라는 질문을 던져 귀추를 주목케했다. 더불어 8년 전 육인회를 무참히 도륙했던 그림자 검객 '파수꾼'이 당시 어린 나이였다는 것이 밝혀져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한편 3회 방송은 시청률 3.8%(닐슨코리아 집계, 수도권 기준), 최고 시청률 5.5%를 기록했다. 또한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타깃 지표인 2049 시청률은 1.1%로 월화드라마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