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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 "박성광 패기에 출연 결심"…박성웅, '웅남이' 시작과 끝 함께한 이유 (종합)

안소윤 기자

기사입력 2023-03-22 14:49 | 최종수정 2023-03-28 07:22


[SC인터뷰] "박성광 패기에 출연 결심"…박성웅, '웅남이' 시작과 끝…
사진 제공=웅남이문화산업전문회사, CJ CGV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박성웅이 영화 '웅남이'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동안 누아르, 액션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을 펼쳐온 그가 코미디 영화에서 1인 2역을 맡아 관객들에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22일 개봉한 영화 '웅남이'는 반달곰이라는 특별한 '비밀'을 가진 사나이가 특유의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대항하여 공조 수사를 하며 벌어지는 코믹 액션이다. '끈', '슬프지 않아서 슬픈', '욕' 등 단편 영화를 선보였던 개그맨 박성광의 장편 영화 첫 연출작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았다. 박성웅은 극 중 전직 경찰이자 지금은 동네 백수인 웅남이와 국제 범죄 조직 2인자인 웅북이(이정학)를 연기했다.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난 박성웅은 "성광이가 개봉을 앞두고 너무 긴장을 해서 '네가 아무리 긴장해 봐야 될 건 되고 망할 건 망하니까 편하게 하라'고 했다(웃음). 말은 그렇게 했어도 사실 그 마음이 이해가 됐다. 나중에는 제가 무슨 이야기를 하더라도 머릿속에 잘 안 들어갈 것 같아서 그냥 즐기자고 했다"고 말했다.


[SC인터뷰] "박성광 패기에 출연 결심"…박성웅, '웅남이' 시작과 끝…
사진 제공=웅남이문화산업전문회사, CJ CGV
작품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단순히 성광이에 대한 신뢰 하나만으로 작품 출연을 결심한 건 아니었다. (성광이와) 12년 전 술을 먹었는데, 갑자기 '영화감독이 되는 게 꿈이다. 꼭 시나리오 써서 형한테 드리고 싶다'고 하더라. 그 패기 넘치던 모습이 자꾸만 떠올랐다. 그 이후에 정말 대본을 가져왔고 투자까지 받았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그 순간부터 저도 성광이도 어떻게든 이 영화를 잘 만들어보는 게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웅남이'는 박성웅을 비롯해 이이경, 최민수, 염혜란 등이 출연해 초호화 캐스팅 라인업을 자랑하기도 했다. 박성웅은 "다시 돌이켜 보니 성광이가 정말 배우들 덕을 많이 봤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로 사랑을 받았던 '명랑한 년' 염혜란, 그리고 이이경까지 작품에 굉장히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앞서 박성웅은 지난 14일 진행된 '웅남이' 언론 시사회에서 "최민수 형님은 순수한데 재미없다"고 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MBC 드라마 '태왕사신기' 이후 16년 만에 최민수와 호흡을 맞춘 그는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데 민수 형은 정말 순수하신 분"이라면서 "평상시 보다 촬영을 너무 잘하고 계시길래 뒤를 딱 돌아봤더니, 형수님께서 응원 차 방문하셨더라. 어쩐지 일이 너무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길래 뭔가 이상하다 싶었다(웃음). 박성광도 '형수님 어디 가시지 말고 옆에 앉아 계셔 달라'고 부탁할 정도였다. 민수 형은 예전에 '태왕사신기'에 함께 출연했을 때도 엄청 천진난만하셨고 저한테도 잘해주셨다"고 회상했다.


[SC인터뷰] "박성광 패기에 출연 결심"…박성웅, '웅남이' 시작과 끝…
사진 제공=웅남이문화산업전문회사, CJ CGV
또한 정우성이 '웅남이'에 카메오로 출연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높이기도 했다. 박성웅은 "제가 마동석 형과 한 번도 호흡을 맞춰본 적이 없어서 특별 출연으로 동석이 형을 가장 먼저 생각을 했다. 이후 제작사 측에서 캐스팅 시도를 해봤는데 촬영 스케줄 때문에 미국에 갔다고 하더라. 그래서 제가 부탁할 수 있는 사람이 또 누가 있을까 고민해 봤는데, 예전에 영화 '인질', '보호자' 특별 출연을 했던 적이 있어 황정민 형과 정우성이 캐스팅 후보망에 올랐다"고 귀띔했다.

이어 그는 "'웅남이' 현장 스태프들이 정민이 형과 우성이를 두고 투표를 했는데, 다 젊은 사람들이라 그런지 정우성을 선택했다"면서 "저는 둘 다 연락을 해보고 싶어서 정민이 형한테 먼저 연락을 해봤는데 하필 '수리남' 촬영 갔다 온 날이었고 공연 연습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 그 이후에 정우성한테 연락을 못 하고 있었는데, '엑스트라가 한 명 필요하다면서요?'라고 고맙게도 먼저 문자를 보내줬다. 역시 멋있는 사람은 말도 참 멋있게 하는 것 같다"고 감탄했다.


그만큼 배우들의 많은 노력과 애정이 담겼기에 관객들에게 작품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당부하기도 했다. 박성웅은 "웅남이'는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영화다. '박성웅한테 저런 모습도 있구나'하면서 편안하게 관람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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