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현장] "만족도 10점 만점"…뱀뱀, 갓세븐과 함께 걸어온 10년(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3-03-28 15:05


[SC현장] "만족도 10점 만점"…뱀뱀, 갓세븐과 함께 걸어온 10년(…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갓세븐 뱀뱀의 솔직한 이야기가 공개된다.

28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뱀뱀의 정규 1집 '사워 앤 스위트'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뱀뱀은 "전작들을 발표하며 더 새로운 걸 보여주고 싶었고 하고 싶은 콘셉트도 많았다. 그래서 정규 앨범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 생각했다. 나만의 이야기가 들어 있어서 더 뜻깊다"고 밝혔다.


[SC현장] "만족도 10점 만점"…뱀뱀, 갓세븐과 함께 걸어온 10년(…
'사워 앤 스위트'는 아티스트, 혹은 인간 뱀뱀을 표현할 수 있는 상징적 키워드와 실제 경험담을 진솔하게 담아낸 앨범이다.

뱀뱀은 "이번 앨범에는 모든 면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미국에 가서 작업도 하고 수록곡 믹싱 마스터 앨범 색까지 다 참여했다. 첫 정규 앨범이라 욕심이 나서 예능 스케줄이 있어도 작업실에 가고 1년간 정말 열심히 살았다. 후회는 없다"고 소개했다.

특히 "감히 내 입으로 노력과 최선에 대해 10점 만점을 주고 싶다. 퀄리티로도 10점을 주고 싶지만 이건 대중분들이 점수를 주시는 게 더 정확할 것 같다"며 앨범에 강한 만족도를 보였다.


[SC현장] "만족도 10점 만점"…뱀뱀, 갓세븐과 함께 걸어온 10년(…
타이틀곡 '사워 앤 스위트'는 인간이 가진 이중성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한 곡이다.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뱀뱀의 예의 바르고 순수한 이미지를 단맛으로, 뱀뱀 스스로도 모르고 있어 보여지지 않은, 깨닫지도 표출되지도 못한 채 억눌린 감정 그 이면의 모습을 신맛으로 표현해 상반된 이미지를 담았다.

뱀뱀은 "예능에서는 스윗한 면을, 음악할 때는 사워한 느낌을 보여준 것 같다. '사워 앤 스위트'는 아직 모르고 있는 내 모습을 표현하려 했다. 시티팝 장르의 곡인데 아직 K팝에서 많이 못 봤던 장르라 재미있을 것 같았다. 계절을 타지 않고 밤에 운전하며 듣기에 좋은 곡"이라고 설명했다.


뮤직비디오는 형사인 뱀뱀이 범인을 잡으려 하지만 알고보니 자기 자신이 범인이었다는 독특한 스토리를 차용했다. 뱀뱀은 "항상 화려하고 색감이 쨍한 콘셉트를 해와서 이번엔 톤 다운 시켜 성숙한 느낌을 내려 했다. 그리스에서 촬영했는데 현지 스태프가 너무 착하고 우리와 잘 맞아서 좋았다. 촬영을 마치고 현지 카메라 감독님과 식사를 하는데 '어릴 적 마이클 잭슨 같다'고 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SC현장] "만족도 10점 만점"…뱀뱀, 갓세븐과 함께 걸어온 10년(…
이밖에 이번 앨범에는 처음 한국으로 온 뱀뱀의 어린 시절을 담은 '페더', 정신없이 바쁘게 흘러가는 아티스트 뱀뱀의 일상과 고단한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 속 공허함을 노래한 '테이크 잇 이지', 어릴 적 돌아가신 아버지의이야기를 다룬 '고스트', 뱀뱀하면 떠오르는 키워드인 '춤'을 주제로 한 '춤(렛츠 댄스)', 808 배스와 신디사이저 사운드고 돋보이는 힙합 R&B 장르의 '어바웃 유', 사랑하는 사람을 보고 어쩔 줄 몰라하는 남자의 심리를 표현한 '티피 토우', '페더'와 수미상관을 이루는 '윙즈' 등 총 8곡이 수록됐다.

특히 '고스트'에 대해서는 "가족을 주제로 한 곡은 쓰고 싶지 않았다. 힘들 때 아버지에게 꿈에 나와달라고 기도했는데 가위에 눌렸다. 무섭기도 하고 반갑기도 해서 이 곡을 써야겠다고 결심했다. 아버지는 너무 빨리 세상을 떠나 원망스러우면서도 그리운 분"이라고 말해 주변을 짠하게 했다.


[SC현장] "만족도 10점 만점"…뱀뱀, 갓세븐과 함께 걸어온 10년(…
뱀뱀은 티빙 '환승연애', SBS '집사부일채2', 유튜브 '뱀집', 공개 예쩡인 '장사천재 백종원' 등에 잇달아 출연하며 예능 블루칩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다.

그는 "재가 재미있는 사람이라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믿기지 않고 실감도 잘 안난다. 솔직한 면을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또 한국 활동에 대해서는 "힘든 점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요즘은 적응이 된 것 같다. 가끔 한국어를 못 따라갈 때도 있지만 잘 지내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뱀뱀은 갓세븐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뱀뱀은 "여기까지 내 혼자만의 힘으로는 올 수 없었다. JYP엔터테인먼트, 갓세븐 멤버들, 지금의 소속사까지 있어 내 날개가 든든해졌다. 멤버들에게 새 앨범을 들려줬는데 노래 많이 늘었다며 놀렸다"며 "백쌤(백종원)은 노래 잘 모른다고 하시면서도 마케팅 조언을 해주셨다. 장사 천재니까 마케팅 부분에서는 비슷하게 적용시킬 수 있다는 조언을 해주셨다"고 귀띔했다.


[SC현장] "만족도 10점 만점"…뱀뱀, 갓세븐과 함께 걸어온 10년(…
뱀뱀은 이날 오후 6시 '사워 앤 스위트'를 발매한다.

그는 "데뷔하는 것만으로도 꿈을 이룬 거였는데 갓세븐으로 멤버들과 함께 활동하며 1위도 해보고 월드투어도 해봤다. 목표를 이룬 게 많지만 (JYP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을 마무리하기 전 남아있던 월드투어가 있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공연이 취소됐다. 그중 스타디움 공연이 있었는데 미련이 많이 남는다. 멤버들이 군대에 가야해서 몇 명이라도 모여서 원했던 공연을 했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 미련을 두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솔로로서 무대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를 해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 내가 할 수 있을지 믿음도 없었는데 노력하다 보니 생각했던 것 보다는 잘 왔다고 생각하지만 인지도는 그렇게 높지 않은 것 같다. 감사한 마음으로 예능도 했지만 내 시작점은 아이돌이기 때문에 노래와 무대도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전했다.

뱀뱀은 "부담은 없다. 후회없이 열심히. 전쟁터에 나간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 성적은 다음 문제고 최선을 다해 재미있게 활동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