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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루게릭병 판정을 받은 50세 의뢰인이 눈물을 흘렸다.
2021년 6월, 친구들과 민물낚시 중 갑자기 허리에 힘이 빠지는 느낌을 받았다는 의뢰인. '자고 일어나면 괜찮겠지' 싶었지만 통증은 낫지 않았고, 병원에서는 초반 디스크를 의심했지만, 알고보니 의뢰인의 고통은 루게릭병 때문이었다.
루게릭병은 10만 명당 1~2명에게 발생하는 병인데 아직까지 완치된 사례는 없다.
의뢰인은 "아직 완벽한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현재는 주기적인 약물 치료를 통해 진행 속도를 늦추고 있다"면서 "통증은 없다. 야외 활동을 하기엔 몸에 힘이 안 들어가서 조금 어렵다"고 했다.
의뢰인은 "아내는 알고, 큰 아들도 입원 당시 간병도 해줬다. 고2 막내는 아빠가 아픈 건 알지만 구체적인 병명은 모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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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인은 "굉장히 무섭다. 무섭다라는 공포감이 밀려오면 사람이 아프니까 자꾸 약해지더라"면서 "제가 서서 샤워를 못한다. 욕실에서 앉아서 샤워하는 걸 알곤 아내가 욕실 의자를 준비해놨더라"며 큰 위로가 돼주는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끝으로 가는 건 무서움에서 시작해서 가족 걱정을 하게 되더라. 더 힘들어졌을때"라며 가족 걱정에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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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인은 "어머님이 80세다. 아직 건강하시다. 누나, 남동생이 있다. 저와 비슷한 생각이다"고 했다. 이에 서장훈은 "'수술 획복 중이다'고 말씀드리고 그런 일 없길 바라지만 최악의 상황이 다가온다면 그때 말씀 드리는 게 연로하신 어머니의 걱정을 덜어드리는 길이 아닐까"라며 조심스럽게 이야기 했다.
이수근은 "난 내 자신이 제일 걱정될 거 같다. 이제 50대면 너무 젊은거다. 당사자만큼 고통받고, 그 마음을 누가 알겠냐"고 했다. 서장훈은 "가장 중요한 건 희망 잃지마라. 본인을 위해서도 가족을 위해서도 진행 속도는 최대한 늦출 수 있도록 더 신경 쓰셔야할 거 같다"며 "기적은 다른 게 아니라 진행 속도를 최대한 늦추다 그 사이에 신약이 개발이 될 수 있지 않나.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른다"면서 응원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