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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불린 그 이름, '연진이' 배우 임지연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소회를 전했다.
본격적인 인터뷰에서 임지연은 생애 첫 악역 연기 도전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임지연은 "악역은 항상 내가 배우로서 도전 하고 싶었다. 그런데 ㅔ좀처럼 기회가 쉽게 오지 않더라. 그러던 중 '더 글로리'라는 작품을 읽게 됐고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물론 두렵기도 하고 내가 이걸 잘 해내지 못할 거라는 걱정도 컸지만 용기 내서 도전했다. 이렇게 매력적인, 대본상 이미 만들어진 악역을 내가 정말 잘 해보자는 생각에 욕심이 부담보다 컸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는 "박연진이라는 인물 자체가 보여줄 것들이 많았다. 내가 기존에 이런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없어서 보는 사람들이 굉장히 신선하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는 것 같다"며 "워낙 감정 표출이 많다보니까 화가 나면 바로 표현했다. 이런 것들이 좀 시원하다라는 느낌이 들었던 건 사실이다. 근데 또 혼자 집에 오면 '내가 이렇게 성질이 안 좋았나?' '이렇게 예민해졌나?' '내가 이렇게 예민한 사람이 아닌데' '왜 이렇게 미간에 주름이 많이 잡혔지?'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또 워낙 소리를 많이 지르다 보니까 목이 하루 종일 촬영하면서 남아 있지가 않더라. 그리고 한 공간 안에서 담배를 계속 피다 보니까 정말 나중에 목소리가 잘 안 나오더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10년간 연기 생활을 이어가면서 느낀 절실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임지연은 "경험이 오래되진 않았지만 10년이 넘는 연기 세월 동안 항상 절실했다. 20대 때는 정말 많이 혼나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왜 나는 타고나지 못했을까?' '나는 왜 이렇게 가진 게 없지?' 등 조금씩 생기는 자격지심들이 오히려 내게 '더 노력해야 돼. 그리고 더 집요해야 돼. 더 연구하고 더 고민해야 돼'라는 생각을 갖게 한 것 같다. 잘 모르겠고 좌절하는 순간들이 찾아와도 항상 생각했던 건 그래도 연기가 하고 싶다였다. 놓고 싶지 않았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