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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집사부일체' 멤버들이 선행에 대해 각자 다른 생각을 털어놨다.
정 교수는 멤버들에게 인간의 도덕성을 해부해 보는 시간을 갖자고 제안, "자신이 언제 착해지는 것 같냐"는 질문을 건넸다. 은지원은 "잘못도 없는데 경찰만 보면 그런 것 같다"고 말해 공감을 자아냈다. 정 교수는 "절대적인 권위 앞에서 착해지고, 누군가 보고 있을 때는 범죄 행위를 덜 한다"고 설명했다. 또 멤버들에게 "팬들이 보고 있을 때 무거운 짐을 들고 있는 사람을 본다면?"이라고 질문했고, 은지원은 "바로 들 거다. 세개 씩은 들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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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세형은 지난해 서울의 한 식당에서 호흡곤란으로 쓰러진 할머니에게 다가가 하임리히법 응급처치를 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할머니는 음식이 목에 걸려 기도가 막힌 상태였지만 양세형의 빠른 대처로 위기를 넘겼다.
정 교수는 이성이 도덕적인 행동을 할 경우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다. 다수의 사람들이 실제 그런 이성을 마주할 경우, 더 매력적으로 보는 편이라고. 그러면서 "잘생긴 사람이 착한 행동을 하면 진짜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착함과 외모가 결합됐을 때는 1 더하기 1이 2가 아닌 3이나 4가 되는 것"이라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도 꺼냈다. 양세형은 "예를 들어 도영이가 착하 일을 하느냐, 사부님이 착한 일을 하느냐가 다르다는 거냐"고 묻자 정 교수는 "그건 얼추 비슷하다"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정 교수는 "이성적으로는 무슨 말인지 알겠는데 감성적으로는 그 행동 못할 것 같은 상황들이 일상 속에 진짜 많다"며 세월호 사태를 꺼냈다. 그는 "진도항에 가면 그때가 떠올라 가기 힘들지만, 사실 그 지역 분들은 관광을 와주길 바라신다. 예전처럼 똑같이 이 공간을 즐겨주고 상권을 살려주길 바란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그게 맞는데 한편으로는 똑같이 놀지 못하겠는 마음 또한 소중하다. 그러면 올해 핼러윈에 이태원을 어떤 마음으로 가야 할까?"라며 도덕적인 딜레마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어떤 행동을 할 때에는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 선택은 여러분들이 하는 거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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