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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금쪽상담소' 조연우, 한정수가 소중했던 사람을 떠나보낸 후 겪은 힘들었던 시간들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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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수는 "사실 저도 궁금한 게 그 일을 겪기 전까지는 밝은 사람이었다. 오히려 업 돼있는 게 문제였다"고 밝혔다. 이윤지도 이를 인정했다.
모두가 김주혁이 떠난 순간을 기억하고 있었다. 정형돈은 "데프콘은 '1박2일'을 같이 할 때였다. 굉장히 오랫동안 힘들어했다. 아직도 인사하고 있더라"라고 말했고 한정수는 "주혁이가 많이 굉장히 얘기 했다. '1박2일' 멤버들을 제일 좋아했다"고 밝혔다.
이윤지는 "김주혁 오빠, 한정수 오빠 모두 같은 소속사였다. 김주혁 선배님은 첫 영화를 함께 했던 영광스러운 경험도 있다. 정수 오라버니를 그때 이후로 너무 오랜만에 뵙는 거다. 그 사이 하필 저도 친한 친구가 하늘나라로 가는 경험을 겪어서 좀 더 오빠 마음에 찰싹 붙어서 선생님의 마음을 듣게 될 거 같다"고 특히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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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혁의 비보를 들었을 때도 떠올렸다. 한정수는 "친구한테 전화가 왔다. 거짓말하지 말라 하고 회사에 연락해봤는데 사실인 거 같다더라. 그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 슬프다는 아니었다. 그냥 멍해졌다. 현실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인정할 수 없었다"며 "5년이 지났지만 신나게 웃어본 적이 없다. 아무리 재미있는 걸 봐도 웃음이 안 난다. 아무와도 연락하지 않았고 대부분의 대인관계를 끊었다"고 밝혔다. 마음을 추스르기 힘들어 당시 만나던 여자친구와 지인들도 그를 떠났다고.
조연우는 소중한 사람을 떠나 보냈던 기억을 떠올렸다. 조연우는 "조심스럽긴 한데 한 번도 방송에서 말해본 적은 없다"며 "최진실 누나 돌아가셨을 때 최진영 형이 얘기해서 제가 영정사진을 들었다. 그걸로 뒤에서 말이 많았다. 왜 네가 영정사진을 드냐더라"라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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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우는 최진실이 세상을 떠나기 전날에도 그녀를 만났다. 조연우는 "그날이 있기 전날 몸살이 있어서 집에서 쉬고 있었다. 회사 사람들이 다 같이 모여 있으니까 보자더라. 컨디션이 안 좋아 못 나가겠다 하니까 삐치더라. 또 전화가 와서 진짜 보고 싶다더라. 알았다고 나가겠다 하고 안 나갔다. 전화가 다 왔다. 안 나가면 안 되겠다 싶어서 나갔는데 누나가 좀 취해있더라. 뭐 별 얘기도 없었다. 1~20분 있다 가셨다.그 다음날 아침 7시에 (비보를 들었다.)"라고 떠올렸다.
조연우는 "그래서 날 불렀나, 안 나갔으면 어쩔 뻔했나 별 생각이 다 들었다. 근데 2년 후에 진영이 형도 (떠났다.) 아무 생각이 없었던 거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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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은 "회복의 시작은 영원의 벗인 김주혁 씨와 마음의 이별을 준비하는 것"이라며 "슬픔과 이별하는 그런 인사를 해보자"고 권유했다.
한참 동안 말을 고르던 한정수는 "주혁아. 내 욕심에 너를 너무 오랫동안 놓지 못하고 곁에 두고 싶어서 계속 붙잡고 있었던 거 같아. 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한 장으로 남기고 싶어. 그리고 또 새로운 한 페이지를 써가야겠지. 그게 나를 위한 거고 또 네가 바라는 게 아닐까 싶어. 한 번 열심히 살아볼게. 너도 어디선가 바라봐주고 응원해줘. 그랬으면 좋겠다"고 담담하게 털어놨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