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더 글로리' 정성일 "나이스한 개XX 완성 위해..4kg 감량"

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정성일(43)이 '나이스한 개새끼'를 만든 과정을 언급했다.

정성일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김은숙 극본, 안길호 연출) 인터뷰에 임했다.

정성일이 만든 '나이스한 개새끼'는 자신의 해석이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 그는 "작가님이 따로 '이거다' 하진 않으셨다. 그래서 그걸 찾는데 시간이 걸렸다. 말씀은 안 해주셨는데 정확하게 썼다고 한 부분이 기사에게 와인을 주는 신이었다. 이 사람이 나이스한 개새끼라는 게 어떤 의미인지 가장 명확히 찾을 수 있던 신이었다. 그 신에서 연기를 할 때도 고민을 했다. 입장차인 것 같았다. 나는 나쁘게 대하지 않는데, 돈을 떠나서 나이스하게 줄 수 있지만, 어떻게 보면 또 개새끼처럼 양면성인 것 같다. 상반되는 이미지가 가장 명확히 드러날 수 있는 모습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외적으로도 힘을 줬다. 정성일은 "감독님이 좀 더 예민하고 날카롭고 샤프한 느낌이 들면 좋겠다고 해서 살을 조금만 뺄 수 있냐고 하셨다. 그래서 당연히 뺄 수 있다고 하고 파트1보다 파트2에서 조금 저만 알 수 있을 정도로 살이 붙는다. 너무 빼버려서 감독님이 왜 이렇게 많이 ?Q냐고 하시더라. 저는 '빼라면서요'했다. '이 정도는 아닌데'하시더라. '아니 어떻게 뺐는데!' 싶었다. 사실 제가 살이 많은 편이 아니라, 3~4kg 정도를 ?Q다. 그런데 유지하는 것이 힘들었다. (임)지연이나 (송)혜교를 보면서 '뭐 먹었냐'고 물어봤다. 예민한 상태였다"며 "그래도 화면에 나온 모습을 보면서 만족했다"고 말했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정성일은 박연진(임지연)의 남편이자 문동은(송혜교)의 마음에 공감하는 남자 하도영으로 분해 호평받았다.


문지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