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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반찬가게 사장 아닌 킬러"…전도연, 액션까지 섭렵한 '길복순' (종합)

안소윤 기자

기사입력 2023-03-21 12:31 | 최종수정 2023-03-21 12:32


[SC현장] "반찬가게 사장 아닌 킬러"…전도연, 액션까지 섭렵한 '길복…
2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포즈를 취하고 있는 변성현 감독과 주연배우들. 삼성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3.21/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전도연이 영화 '길복순'을 통해 첫 액션 장르물에 도전한다.

2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배우 전도연, 설경구, 김시아, 이솜, 구교환과 변성현 감독이 참석했다.

오는 31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의 변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SC현장] "반찬가게 사장 아닌 킬러"…전도연, 액션까지 섭렵한 '길복…
2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포즈를 취하고 있는 변성현 감독. 삼성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3.21/
앞서 '길복순'은 지난 2월 열린 제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스페셜 부문에 공식 초청돼 일찍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연출을 맡은 변성현 감독은 독보적인 액션과 스타일 연출, 촘촘한 캐릭터 앙상블을 예고하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끌어올렸다. 변 감독은 "일단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초청될 거라고 전혀 예상을 못했다. 영화제에 가기엔 '저희 영화가 너무 장르적이지 않나'라고 생각했는데, 초청해 주셔서 감사했다. 약 1800석 정도 되는 극장에서 영화가 상영됐는데, 많은 관객 분들께서 공감해 주시고 호응을 보내주셨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SC현장] "반찬가게 사장 아닌 킬러"…전도연, 액션까지 섭렵한 '길복…
2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배우 전도연. 삼성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3.21/
최근 tvN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전도연이 킬러로 돌아왔다. 극 중 청부살인업계의 탑티어 회사 MK. ENT 소속 최고의 킬러이자 싱글맘 길복순을 연기했다.

전도연은 "제 예상보다 '길복순' 오픈 일정이 빨라졌다.(웃음) "저도 한 아이의 엄마이자 배우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중적인 생활에 이질감이 없었다"며 "변 감독님이 처음 제안해 주셨을 때는 너무 흥미로웠다. 다양한 작품을 해보고 싶었는데 그동안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제가 시나리오를 보지 않은 상태에서 작품을 선택한 게 처음이라 약간 반신반의했는데 나중에 시나리오를 읽고 보니 생갭다 액션이 많아서 걱정이 들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변성현은 길복순 역에 전도연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영화 '생일' 촬영 현장에 방문한 적이 있는데, 경구 선배님이 제가 도연 선배님의 오랜 팬인 걸 아시고 일부러 불러주셨다. 그 이후에 전도연 선배님이 작품을 함께 하고 싶다고 연락을 주셨는데, 저는 '제가 쓴 오리지널 작품을 선배님과 함께 하고 싶다'고 역으로 제안을 드렸다. 다행히 선배님께서 긍정적인 답변을 주셔서 '무슨 영화를 찍을 수 있을지' 고민을 하게 됐다. 사실 선배님이 그동안 너무 좋은 작품을 해오셔서 '정면승부'를 하기엔 부담이 커서 '측면승부'를 하겠다고 마음먹고 액션을 선택했다. 선배님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엄마 전도연과 배우 전도연의 간극이 굉장히 컸다. 사람을 죽이는 일과 사람을 키우는 일을 동시에 하면 모순적인 상황이 나올 것 같아서 시작하게 됐다"라고 작품에 기대를 더했다.


[SC현장] "반찬가게 사장 아닌 킬러"…전도연, 액션까지 섭렵한 '길복…
2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배우 설경구. 삼성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3.21/
설경구는 길복순이 몸 담고 있는 회사 MK.ENT 대표 차민규 역을 맡았다. 그는 열일곱 살 길복순의 타고난 재능을 알아보고 그를 전설적인 킬러로 성장시킨 스승이자 보스이다. 그는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변 감독의 현장을 좋아했고,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스태프들이 '길복순'에도 참여해서 팀워크도 좋았다. 앞서 변 감독과 함께했던 세 작품 중에 가장 화려한 영화인 것 같아서 무조건 참여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선 "길복순의 멘토이자 구원자 역할인데, 그렇게 강한 사람이 길복순 앞에만 서면 속도 작아지고 눈먼 사랑을 하게 된다. 작품 자체는 액션물이지만, 제가 그린 차민규는 길복순에 대한 마음을 멜로로 접근을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SC현장] "반찬가게 사장 아닌 킬러"…전도연, 액션까지 섭렵한 '길복…
2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배우 김시아. 삼성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3.21/

[SC현장] "반찬가게 사장 아닌 킬러"…전도연, 액션까지 섭렵한 '길복…
2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배우 이솜. 삼성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3.21/
배우 김시아는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길복순의 딸 김재영을 연기했다. 자신과 정반대인 캐릭터에 매력을 느꼈다는 그는 "재영은 저와 상반된 친구다. 또 '나와 다른 재영이를 연기하면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겼다"고 했다.

이솜이 연기한 차민희는 차민규(설경구)의 동생이자 MK ENT 이사다. 이솜은 "우선 '여성 킬러'라는 소재가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제가 너무 존경하는 감독님, 선배님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저는 대본을 보기 전에 이미 마음의 결정이 끝난 상태였다"고 전했다.


[SC현장] "반찬가게 사장 아닌 킬러"…전도연, 액션까지 섭렵한 '길복…
2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배우 구교환. 삼성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3.21/
마지막으로 MK ENT 소속 킬러 한희성으로 분한 구교환은 "변성현 감독님의 페르소나 한 자리가 비었다는 소리를 듣고 번호표 뽑고 기다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저는 대본을 읽고 작품에 합류하게 됐다"며 "'길복순'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지문이나 대사가 굉장히 재밌었다. 관객의 입장에서 바라봤을 때 '영상으로 어떻게 구현될까'라는 호기심이 생겼고, 변성현 감독 팀에 신뢰가 커서 이런 촬영 현장을 경험해보고 싶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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