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드라마부터 영화까지"…'90년생★' 임지연→최우식, '본업 천재' 완벽 입증

임지연, 임윤아, 고경표, 최우식(왼쪽부터).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1990년생 배우들이 단언컨대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올해로 창간 33주년을 맞이한 스포츠조선은 '창간둥이' 스타들이 명실공히 정상급 배우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함께해 왔다. 비록 이들이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시작점은 달랐으나, 데뷔 이래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며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는 점은 동일했다. 스포츠조선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세 행보'를 이어갈 배우 임지연, 임윤아, 고경표, 최우식의 활약상을 짚어봤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 출연한 배우 임지연. 사진 제공=넷플릭스

"멋지다 연진아!"…'더 글로리' 임지연, 이제는 글로벌 대세

임지연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를 통해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극 중 문동은(송혜교)을 괴롭힌 학교 폭력 가해자이자, 기상캐스터 박연진을 연기하며 악녀 이미지로 완벽히 변신했다. 김은숙 작가의 말처럼 천사의 얼굴에 악마의 심장을 가진 듯한 독특한 마스크를 활용해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으로 완성시켰다. 임지연은 지난 10일 공개된 '더 글로리' 파트2의 인기에 힘입어 3월 2주 차 TV-OTT 화제성 드라마 출연자 부문(굿데이터코퍼레이션 조사) 순위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송혜교가 임지연을 부르는 대사 '연진아!'는 올 상반기 최고의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그동안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다양한 작품에 출연을 해왔던 임지연은 차기작인 tvN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에서 김태희와 투톱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자신의 상처와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어두운 캐릭터를 그려내며 이전과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또 한 번 매료시킬 전망이다.

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에 출연한 배우 임윤아. 사진 제공=MBC

"가요·드라마·영화도 지금은 '윤아시대'"…임윤아, 장르불문 활약

지난 2022년은 '임윤아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녀시대 데뷔 15주년 완전체 활동부터 MBC 드라마 '빅마우스' 흥행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종횡무진 활약을 펼쳐왔기 때문. 소녀시대의 컴백은 팬들에 더더욱 반가운 소식 중 하나였다. 데뷔 10주년 이후 각자의 자리에서 활약을 펼쳐온 이들이 5년 만에 다시 뭉쳐 명실상부 'K팝 대표 걸그룹'의 위엄을 보여줬다.

임윤아의 존재감은 스크린에서도 빛났다. 지난해 9월 개봉한 영화 '공조2:인터내셔날'로 누적 관객수 698명을 동원하며 추석 극장가를 풍성하게 채웠다. 또한 지난해 7월 개최된 제1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안정적이고 순발력 넘치는 진행으로 생방송을 이끌었고, MBC '가요대제전'에서는 8년 연속 메인 MC를 맡아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향후 그의 활약에도 기대가 높아진다. 개봉을 앞둔 영화 '2시의 데이트', JTBC 새 드라마 '킹더랜드' 등 여러 작품으로 곧 대중과 만날 예정이다.

영화 '육사오'에 출연한 배우 고경표. 사진 제공=씨나몬㈜홈초이스, 싸이더스

"코미디부터 장르물까지 소화甲"…고경표, 한계 없는 캐릭터 변신

고경표는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넘나들며 대세 배우로 우뚝 섰다. 지난해 6월 개봉한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 해준(박해일)의 후배 형사 수완을 연기하며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후 그가 출연한 '육사오'는 '공조2:인터내셔날'과 이정재 감독의 장편 데뷔작 '헌트' 등 쟁쟁한 경쟁작들 사이에서 조용히 개봉했지만,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 손익 분기점 16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영화뿐만 아니라 드라마에서도 물오른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tvN 드라마 '월수금화목토'에서 계약 결혼 마스터 최상은(박민영)의 월수금 장기 고객에서 진짜 연인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매력적으로 그려냈고,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에서는 동수(정해인)와 대적하는 사이코패스 살인마 진섭 역을 맡아 연기 스펙트럼을 또 한 번 확장시켰다. 고경표는 올해도 열일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JTBC 새 드라마 '비밀은 없어'(가제)에서 강한나와 호흡을 맞춰 신선한 케미를 뿜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에 출연한 배우 최우식. 사진 제공=스튜디오N, 슈퍼문픽쳐스

"영화·드라마에 이어 예능에서도 포텐터졌다"…최우식, 출구 없는 매력

최우식이 장르물에 이어 로맨스에서도 통했다. 지난해 종영한 SBS 드라마 '그 해 우리는'에서 김다미와 풋풋한 청춘 로맨스를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발했다. 영화 '기생충'을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자리매김한 그는 지난해 1월 개봉한 영화 '경관의 피'에서 남성미 넘치는 반전 매력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최우식의 활약은 예능까지 이어졌다. 지난 2월 첫 방송된 tvN 예능 '서진이네'에 경력 인턴으로 합류한 최우식은 절친 박서준, BTS 뷔를 비롯한 선배들과 특급 케미를 자랑하며 더욱 탄탄해진 팀워크를 장착했다. 특히 막내 인턴으로 합류한 뷔와는 귀여운 생존 경쟁을 펼쳐 시청자들의 흐뭇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최우식이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출연하며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아온 만큼 차기작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최우식은 배우 손석구, 이희준과 함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에 출연해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할 예정이다.


안소윤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