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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초호화 저택 두고 세탁실 생활..엄마 알면 운다”→눈물 (당나귀 귀) [SC리뷰]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23-03-20 11:28 | 최종수정 2023-03-20 11:28


김병현 “초호화 저택 두고 세탁실 생활..엄마 알면 운다”→눈물 (당나귀…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전 야구선수 김병현이 외로웠던 메이저리거 시절을 떠올리며 울컥했다.

어제(19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 199회 시청률이 5.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동시간대 1위를 이어갔다. 특히, 애리조나 구장에서 눈물을 쏟은 김병현이 그 이유를 밝히는 순간 9.4%(수도권 기준)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어제 방송에서는 메이저리그 앰배서더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한 '야구 보스' 김병현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이날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팬 페스티벌에 랜디 존슨, 루이스 곤잘레스와 함께 깜짝 게스트로 초청된 김병현은 구단에서 보낸 준 고급 리무진을 타고 MLB 앰배서더 파트너로 동행한 이찬원과 체이스필드로 향했다.

에스코트를 맡은 메이저리그 한국 지사장은 과거 신생팀 애리조나를 우승으로 이끈 김병현의 높은 위상에 대해 이야기했고 이에 김병현을 존경의 눈빛으로 바라보던 이찬원은 김병현이 당시 우승 반지를 보여주자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질렀다. 우승 반지의 값어치에 대해 궁금해 하는 이찬원에 김병현은 당시 서울 아파트 한 채 가격이 4억이었을 때 우승 반지를 2억에 사겠다는 사람이 있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목적지에 도착하자 세월이 많이 지나 팬들이 혹시라도 김병현을 못 알아볼까 걱정이 된 이찬원은 "Do you know BK?"를 외쳤지만 체이스필드 입구에서부터 김병현을 알아본 팬들의 사인과 사진 요청이 이어졌고 그 중에는 한국에서 김병현의 햄버거집을 다녀온 팬도 있어 그의 여전한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앞서 도착한 랜디 존슨, 루이즈 곤잘레스와 밥 브랜리 감독이 참석한 팬 미팅이 진행되고 있는 구장안으로 김병현이 들어서자 장내 아나운서는 그의 등장을 알렸고 김병현은 관중들의 박수를 받으며 팬 미팅 단상으로 향했다. 장내 아내운서는 김병현에게 월드시리즈 당시의 소감을 물었고 김병현은 세계적 스타들과 함께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모두 해 영광이었다고 했다.

행사가 끝나고 곤잘레스와 자신의 버거 가게를 주제로 대화를 나누며 유쾌한 시간을 보낸 후 구장 밖으로 나온 김병현은 과거 친하게 지냈던 클럽하우스 직원들을 만나자 포옹을 하며 반가워했다.


당시 20대 초반이었던 김병현은 렌디 존슨 등 나이 차가 많이 나 어려웠던 선배들보다는 또래의 클럽하우스 직원들과 친했었다고. 직원들은 김병현이 엄청난 연습 벌레였다면서 그가 세탁물 위에서 잠이 든 적도 있었다고 했다. 헤어짐을 앞두고 아쉬워하던 김병현은 소주, BTS 사인 CD 등을 선물한 후 기념 촬영도 했다.

이어 김병현은 불펜과 클럽하우스 곳곳을 둘러보며 옛추억에 잠겼다. 그리곤 발걸음 옮겨 세탁실로 향했다. 세탁실에서 잠을 잤었다는 김병현은 "부모님은 모르신다. 우리 엄마가 알면 운다"고 뭇으며 "세탁기가 돌아가고 있으면 안 들어오고 안 돌아갈 때 조용히 와서 잠을 잤다. 내가 자고 있으면 친구들이 와서 장난을 치곤 했다. 빨래가 쌓여 있으면 빨래를 이불 삼아 가려놓고 잤다. 세탁실이 그때 그 모습 그대로다"라며 당시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이찬원에게 "여기서 잤다고 하면 믿어지겠나"라고 물었고 이찬원은 "믿겨지지가 않는다"고 놀랐다. 김병현은 "'메이저리거라 돈도 잘 벌고 집도 있는데 세탁실에서 잔다는 게 말이 돼?'라는데 여기가 편안한 안식처였다"고 말했다.

이후 김병현은 고급 저택을 두고 세탁실에서 생활한 이유에 대해 "그 당시 야구장이랑 좀 떨어진 곳에 집을 얻었었다. 수영장까지 딸린 굉장히 좋은 집이었다. 그런데 집에 들어가서 불 켜기가 싫더라. 들어가면 아무도 없었고 특별한 것도 없었다. 혼자 있는 게 싫었다. 야구장은 재밌고 좋아하는 야구도 할 수 있는 곳이고 먹을 것도 친구들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전현무는 "아무리 좋은 집도 다 필요 없다"라며 김병현의 마음을 공감했다.

외롭고 쓸쓸했던 타향살이가 떠올랐는지 김병현은 구장안에 위치한 더그아웃 앞에서 "내 감정이 조금 이상해"라더니 갑자기 뒤돌아서 눈물을 쏟았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애리조나 구장에는 자신의 희로애락이 다 담겨 있다고 한 김병현은 이번 방문을 통해 마음의 빚을 정리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는 기쁜 마음으로 애리조나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김병현 “초호화 저택 두고 세탁실 생활..엄마 알면 운다”→눈물 (당나귀…
구독자 합계 460만 명인 먹방 크리에이터 3인방의 양보 없는 푸드 배틀도 펼쳐졌다.

이날 상해기는 1시간 동안 가장 많은 양의 소곱창을 먹는 사람이 우승하는 먹방 대결을 준비했다. 상해기가 초대한 상대는 혼자서 곱창 14kg을 완식한 구독자 231만 명의 나름과 라면계의 진공청소기로 불리는 구독자 121만 명의 웅이로, 이들 셋은 100만 크리에이터들의 자부심과도 같은 '골드버튼'을 걸고 대결을 펼쳤다.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순식간에 첫 판 각 8인분을 순삭한 세 사람은 연신 "한 판 더"를 외치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고 1시간 동안 104인분, 무려 소 네 마리에 해당하는 분량을 해치운 끝에 우승은 상해기가 차지했다.

이들의 차원이 다른 먹방에 출연진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김희철은 "내가 지금 뭘 본 거죠?"라며 기겁했다.

소곱창 대결이 끝나자 세 사람은 느끼한 건 얼큰한 라면으로 눌러야한다며 각자의 스태프가 끓여준 라면으로 번외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맵고 뜨거운 걸 모른다고 자신하던 상해기는 매니저가 청양고추와 베트남 고추에 캡사이신액까지 듬뿍 넣은 핵폭탄급 라면에 고전을 면치 못해 웃음을 안겼다.

대한민국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셀럽' 보스들과 '미생' 직원들의 일터와 일상 속 동상이몽을 돌아보는 역지사지X자아성찰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5시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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