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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어둠의 세계로!'(Return to Darkness)
지난 1996년 세상에 첫 선을 보인 '디아블로' 시리즈는 올해까지 무려 27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 최고의 인기 IP 중 하나다. 새로운 넘버링 타이틀이 나올 때마다 늘 '신드롬'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12년 '디아블로 3'에 이어 11년만에 올해 최고 기대작이라 할 수 있는 '디아블로 4'가 다시 글로벌 유저를 '어둠의 세계'로 불러모을 태세다. 완벽한 버전을 위한 최종 테스트라 일정 기간에 일부분의 콘텐츠만 즐길 수 있지만, 모든 유저가 참여할 수 있기에 당연히 기대감이 높다. 또 대작의 귀환답게 전세계 유명 브랜드와의 다양한 협업이 이뤄지면서 2개월여밖에 남지 않은 정식 출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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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즐겨보는 '어둠의 세계'
'디아블로 4'의 초반부인 서막부터 1막까지의 캠페인을 플레이하고, 첫번째 지역 '조각난 봉우리'를 탐험할 수 있다. 이 곳에서 메인 퀘스트와 다양한 서브 퀘스트를 경험할 수 있는데 야외 우두머리, 즉 오픈 베타의 보스 몬스터라고 할 수 있는 '아샤바'도 정해진 시간에 만나볼 수 있다. 이밖에 성역 곳곳에 흩어져 있는 다양한 이벤트와 던전도 도전해 볼 수 있다. 캐릭터의 레벨 상한은 25이며, 오픈 베타 종료 때까지 퀘스트 및 던전은 계속 플레이할 수 있다.
이번 테스트를 앞두고 블리자드는 지난 15일 '디아블로' 시리즈를 총괄하는 로드 퍼거슨, '디아블로 4' 게임 디렉터 조 셜리가 방한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주요 내용을 발표했다. '디아블로' 시리즈의 유저층이 풍부하고 전세계 플레이어 가운데 가장 수준 높으면서도 깐깐한 피드백을 줄 수 있는 한국 유저들을 위한 일종의 배려로, 이날 국내 팬들을 위해 별도로 제작된 한국어 서체인 '켄리스'와 함께 출시 시점에 적용되는 완벽한 한국어 더빙 등의 소식을 공개하기도 했다.
로드 퍼거슨 총괄 매니저는 "코로나가 잦아드는 시점에 '디아블로 4'에 대해 미디어와 팬분들을 만나 뵙게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하면 단연 우리의 선택은 대한민국이었다"라며 "정식 출시를 앞둔 테스트라는 점을 감안해 주셔서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많이 준비된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하겠다"며 기대감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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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IP'로서의 존재감
'디아블로'가 게임산업의 '명품 IP'인데다 콘텐츠의 깊이만큼 출시도 되기 전에 다양한 협업이 이뤄지고 있다.
우선 블리자드가 '디아블로 4'의 출시일을 공식 발표한 '더 게임 어워드'(The Game Award)에서 세계적인 가수이자 아티스트인 할시가 출시 기념 무대를 장식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에 열린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 위크에서는 '디아블로 4'와 덴마크 대표 패션 하우스 '한 코펜하겐'간의 독점 협업이 공개됐다. 패션과 게임의 콜라보레이션으로도 주목을 받은 가운데, 양 사는 올해 팬들에게 구체적인 '디아블로 4' 스타일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달 초에는 유명 바로크 예술가 애덤 밀러와 작업한 프랑스 대성당 대형 벽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디아블로'의 주요 이미지와 장면들을 프랑스 릴 지역에 위치한 옛 대성당에 구현하는 캠페인으로, '디아블로' 특유의 악마적인 예술성을 고딕 양식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웅장한 설치 미술 작품과 대성당의 모습을 담은 실사 촬영 영상도 준비되는데, 영어 버전의 영상에는 TV 시리즈 '왕좌의 게임'에 출연한 유명 배우 찰스 댄스가 성우로 참여, 시청자들이 설치 공간과 작품 그리고 전투의 결과까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됐다.
특히 대성당 벽화 협업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일부 게이머들의 얼굴을 넣는 기회를 제공하는 캠페인도 진행된다. 이번 오픈 베타에 참여하는 유저들 중 일부는 릴리트의 악과 맞서 싸우는 '디아블로' 속 영웅의 모습으로 벽화에 등장할 기회를 얻게 된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