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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김병현이 눈물을 쏟은 이유를 밝혔다.
이날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팬 페스티벌에 랜디 존슨, 루이스 곤잘레스와 함께 깜짝 게스트로 초청된 김병현은 구단에서 보낸 준 고급 리무진을 타고 MLB 앰배서더 파트너로 동행한 이찬원과 체이스필드로 향했다.
에스코트를 맡은 메이저리그 한국 지사장은 과거 신생팀 애리조나를 우승으로 이끈 김병현의 높은 위상에 대해 이야기했고 이에 김병현을 존경의 눈빛으로 바라보던 이찬원은 김병현이 당시 우승 반지를 보여주자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질렀다. 우승 반지의 값어치에 대해 궁금해하는 이찬원에 김병현은 당시 서울 아파트 한 채 가격에 사겠다는 사람이 있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앞서 도착한 랜디 존슨, 루이즈 곤잘레스와 밥 브랜리 감독이 참석한 팬 미팅이 진행되고 있는 구장안으로 김병현이 들어서자 장내 아나운서는 그의 등장을 알렸고 김병현은 관중들의 박수를 받으며 팬 미팅 단상으로 향했다. 장내 아내운서는 김병현에게 월드시리즈 당시의 소감을 물었고 김병현은 세계적 스타들과 함께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모두 해 영광이었다고 했다.
행사가 끝나고 곤잘레스와 자신의 버거 가게를 주제로 대화를 나누며 유쾌한 시간을 보낸 후 구장 밖으로 나온 김병현은 과거 친하게 지냈던 클럽하우스 직원들을 만나자 포옹을 하며 반가워했다.
당시 20대 초반이었던 김병현은 렌디 존슨 등 나이 차가 많이 나 어려웠던 선배들보다는 또래의 클럽하우스 직원들과 친했었다고. 직원들은 김병현이 엄청난 연습 벌레였다면서 그가 세탁물 위에서 잠이 든 적도 있었다고 했다. 헤어짐을 앞두고 아쉬워하던 김병현은 소주, BTS 사인 CD 등을 선물한 후 기념 촬영도 했다.
이어 불펜과 클럽하우스 곳곳을 둘러보며 힘들고 외로웠던 과거를 떠올리던 김병현은 구장안에 위치한 더그아웃 앞에서 "내 감정이 조금 이상해"라더니 갑자기 뒤돌아서 눈물을 쏟았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애리조나 구장에는 자신의 희로애락이 다 담겨 있다고 한 김병현은 이번 방문을 통해 마음의 빚을 정리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는 기쁜 마음으로 애리조나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구독자 합계 460만 명인 먹방 크리에이터 3인방의 양보 없는 푸드 배틀도 펼쳐졌다.
이날 상해기는 1시간 동안 가장 많은 양의 소곱창을 먹는 사람이 우승하는 먹방 대결을 준비했다. 상해기가 초대한 상대는 혼자서 곱창 14kg을 완식한 구독자 231만 명의 나름과 라면계의 진공청소기로 불리는 구독자 121만 명의 웅이로, 이들 셋은 100만 크리에이터들의 자부심과도 같은 '골드버튼'을 걸고 대결을 펼쳤다.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순식간에 첫 판 각 8인분을 순삭한 세 사람은 연신 "한 판 더"를 외치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고 1시간 동안 104인분, 무려 소 네 마리에 해당하는 분량을 해치운 끝에 우승은 상해기가 차지했다.
이들의 차원이 다른 먹방에 출연진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김희철은 "내가 지금 뭘 본 거죠?"라며 기겁했다.
소곱창 대결이 끝나자 세 사람은 느끼한 건 얼큰한 라면으로 눌러야한다며 각자의 스태프가 끓여준 라면으로 번외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맵고 뜨거운 걸 모른다고 자신하던 상해기는 매니저가 청양고추와 베트남 고추에 캡사이신액까지 듬뿍 넣은 핵폭탄급 라면에 고전을 면치 못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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