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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판도라 : 조작된 낙원' 한수연이 죽음 엔딩으로 안방에 충격을 선사했다.
이런 가운데 홍태라는 자신의 정체를 아는 고해수가 딸 표지우(김시우)와 함께 있다는 말을 듣고 불안감에 휩싸였다. 쫓고 쫓기는 위태로운 추격전 속 홍태라의 행복을 갈기갈기 찢어버릴 거라는 고해수의 분노는 위기감을 증폭시켰다. 그리고 달려오는 차량과 충돌 위기에 처하는 홍태라의 엔딩은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한편 고태선을 청부 살해하고 홍태라의 운명을 멋대로 조작한 배후의 실체는 점점 장금모(안내상)를 가리키고 있었다. 표재현(이상윤)은 장금모가 레드 부작용 영상을 빌미로 해치에서 손을 떼라고 압박하자, 고해수의 과외 선생 시절에 들은 장금모와 고태선의 의문의 대화로 반격했다. 취임 후 부정부패를 척결하려고 했던 고태선은 죽마고우 장금모의 금조 비리를 알게 된 후 국가사업에서 빠지라고 했다. 고태선 사망 후 제일 먼저 배후로 의심받았던 그는 고해수를 며느리로 받아들이면서 세간의 의혹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15년 전 엄실장(성창훈)에게 보석과 고태선의 사진을 건네며 모종의 지시를 내린 장금모의 미심쩍은 과거, 모든 진실을 알고 있는 듯한 표재현의 의기양양한 표정은 의미심장했다.
장도진의 불안한 비밀도 드러났다. 장도진은 사실 민영휘(견미리)의 친아들이 아닌 장금모가 외도로 낳은 혼외자였다. 민영휘의 친아들은 7년 전 오프로드 오토바이 사고로 크게 다쳐 의식이 없는 장교진(홍우진)뿐이었다. 더욱이 민영휘는 누군가 장교진을 죽이려고 했던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었고, 장도진이 장교진의 금조 후계자 자리를 탐내고 있다고 경계했다. 표재현이 VR 의료 기기 뇌 연동 스마트패치 인체실험에 매달리는 것도 장교진 때문이었다. 사고 당시 삼총사는 장교진과 함께 있었다. 장교진이 추락한 그 날의 악몽, 표재현은 돈도 해치도 다 잃어도 상관 없다며 장교진을 살리기 위해서 인체실험을 추진했다.
또 하나의 반전이 있었다. 차필승(권현빈)은 홍태라가 죽은 줄 알고 있는 동생 백오였던 것. 홍태라를 우직하게 경호하던 차필승은 차가운 눈빛으로 김선덕(심소영)에게 홍태라의 동태를 보고하고 있었다. 누나 홍태라가 자신을 버렸다고 오해한 차필승은 김선덕의 명령만 있다면 홍태라를 죽이겠다면서 섬뜩한 표정을 지어 안타까움을 안겼다. 극한의 위기를 맞은 홍태라, 그리고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 속 저마다의 비밀들이 드러나면서 관계 구도 역시 격하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위험하게 뒤엉키기 시작한 이들에게 어떤 파란이 불어닥칠지 궁금해진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