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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연, 충격의 죽음 엔딩→권현빈=이지아 친동생 '반전'('판도라')[SC리뷰]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3-03-20 08:28


한수연, 충격의 죽음 엔딩→권현빈=이지아 친동생 '반전'('판도라')[S…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판도라 : 조작된 낙원' 한수연이 죽음 엔딩으로 안방에 충격을 선사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판도라 : 조작된 낙원'(현지민 극본, 최영훈 연출, 크리에이터 김순옥) 4회는 누군가의 지시를 받아 홍태라(이지아)의 가짜 인생을 만든 홍유라(한수연)가 비참한 최후를 맞으며 또 다른 미스터리를 남겼다.

이날 비극적 과거로 얽힌 홍태라와 고해수(장희진)의 13년 전 만남이 그려졌다. 고해수는 부모를 연이어 잃은 고통의 나날을 보내다가 스스로 바다에 뛰어들었다. 기억을 잃고 힘들어하던 홍태라는 고해수를 구하며 꼭 살아야 하는 이유를 어떻게든 찾아서 살자고 위로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가족 같은 사이가 됐다. 그런 홍태라가 아버지 고태선 전 대통령(차광수)을 죽인 오영(채린)이라는 믿을 수 없는 현실과 마주한 고해수는 배신감과 분노로 울부짖었다. 반면 홍태라는 온갖 위협 속 가족과 고해수를 지키기 위해 홀로 분투하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런 가운데 홍태라는 자신의 정체를 아는 고해수가 딸 표지우(김시우)와 함께 있다는 말을 듣고 불안감에 휩싸였다. 쫓고 쫓기는 위태로운 추격전 속 홍태라의 행복을 갈기갈기 찢어버릴 거라는 고해수의 분노는 위기감을 증폭시켰다. 그리고 달려오는 차량과 충돌 위기에 처하는 홍태라의 엔딩은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한편 고태선을 청부 살해하고 홍태라의 운명을 멋대로 조작한 배후의 실체는 점점 장금모(안내상)를 가리키고 있었다. 표재현(이상윤)은 장금모가 레드 부작용 영상을 빌미로 해치에서 손을 떼라고 압박하자, 고해수의 과외 선생 시절에 들은 장금모와 고태선의 의문의 대화로 반격했다. 취임 후 부정부패를 척결하려고 했던 고태선은 죽마고우 장금모의 금조 비리를 알게 된 후 국가사업에서 빠지라고 했다. 고태선 사망 후 제일 먼저 배후로 의심받았던 그는 고해수를 며느리로 받아들이면서 세간의 의혹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15년 전 엄실장(성창훈)에게 보석과 고태선의 사진을 건네며 모종의 지시를 내린 장금모의 미심쩍은 과거, 모든 진실을 알고 있는 듯한 표재현의 의기양양한 표정은 의미심장했다.

장도진(박기웅)과 구성찬(봉태규)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장도진은 홍유라가 자신과의 관계를 고해수에게 알리겠다고 한데 이어 아버지에게 외도를 들키자 폭발했다. 이 가운데 엄실장의 협박을 받은 홍유라는 구성찬의 USB까지 훔쳤다. 구성찬은 홍유라가 빼돌린 USB를 장도진에게 넘기려 한다고 생각하며 분노했다. 그리고 홍유라는 폭우 속 검은 우비를 쓴 남자에게 쫓기다 죽은 채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죽기 전 긴박하게 도망치는 와중에 홍태라에게 하려고 했던 말이 무엇일지 궁금증을 더했다.

장도진의 불안한 비밀도 드러났다. 장도진은 사실 민영휘(견미리)의 친아들이 아닌 장금모가 외도로 낳은 혼외자였다. 민영휘의 친아들은 7년 전 오프로드 오토바이 사고로 크게 다쳐 의식이 없는 장교진(홍우진)뿐이었다. 더욱이 민영휘는 누군가 장교진을 죽이려고 했던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었고, 장도진이 장교진의 금조 후계자 자리를 탐내고 있다고 경계했다. 표재현이 VR 의료 기기 뇌 연동 스마트패치 인체실험에 매달리는 것도 장교진 때문이었다. 사고 당시 삼총사는 장교진과 함께 있었다. 장교진이 추락한 그 날의 악몽, 표재현은 돈도 해치도 다 잃어도 상관 없다며 장교진을 살리기 위해서 인체실험을 추진했다.

또 하나의 반전이 있었다. 차필승(권현빈)은 홍태라가 죽은 줄 알고 있는 동생 백오였던 것. 홍태라를 우직하게 경호하던 차필승은 차가운 눈빛으로 김선덕(심소영)에게 홍태라의 동태를 보고하고 있었다. 누나 홍태라가 자신을 버렸다고 오해한 차필승은 김선덕의 명령만 있다면 홍태라를 죽이겠다면서 섬뜩한 표정을 지어 안타까움을 안겼다. 극한의 위기를 맞은 홍태라, 그리고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 속 저마다의 비밀들이 드러나면서 관계 구도 역시 격하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위험하게 뒤엉키기 시작한 이들에게 어떤 파란이 불어닥칠지 궁금해진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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