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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로리' 송혜교의 복수는 적당했나…가해자 4인방의 답은? [종합]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23-03-17 19:09 | 최종수정 2023-03-17 19:13


'더글로리' 송혜교의 복수는 적당했나…가해자 4인방의 답은? [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동은이의 복수는 적당했을까?"

17일 유튜브 넷플릭스 채널에는 '하도영이 같은 고등학교에 다녔다면? 넷플릭스 토론회'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더 글로리' 토론회에는 박성훈, 정성일, 김히어라, 차주영, 김건우가 참석했다. 가장 먼저 가해자 친구들의 서열 정리를 했다. "연진이, 전재준, 이사라, 최혜정, 손명오'라는데 전적으로 동의했다.

김히어라는 "내가 서열이 가장 꼴찌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아무도 나를 위협적으로 생각하지 않더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만약 하도영이 가해자 친구들 무리에 있었다면?"이라는 질문이 이어졌다. 가해자 4인방은 텃세를 부리며 "함부로 1등 주지 마"라고 장난을 쳤다. 정성일은 "아마 하도영은 연진 재준, 사라와 같은 급이었을 것 같다"고 답하며 "근데 재준이랑 많이 싸웠을 것 같다"고 했다.

극중 하도영에게 많이 맞은 전재준. 이에 박성훈은 "처음에 생각했을 때는 (도영의)반듯한 이미지 때문에 제일 밑으로 보내야 하나 했는데, 내가 쥐어 터진 걸 생각하면..."이라고 웃었다. 차주영은 "도영이는 완벽하다"라며 싸움 잘하는 모범생 이미지라고 이야기했고, '하도영을 서열 1위'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이어 "연진과 사라는 혜정을 친구라고 생각한다"는 질문에 김건우는 "연진과 사라는 혜정을 친구로 생각할 것이다. 장치로 이용하는 친구로"라는 의견을 냈다. 하지만 박성훈은 반대 의견을 냈다. 그는 "혜정은 연진과 사라를 친구로 생각하고, 연진과 사라는 혜정을 친구로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본인인 혜정 역의 차주영은 "저는 친구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더 글로리'의 러브라인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혜정은 재준을 사랑했다"는 말에 차주영은 "사랑입니다. 혜정이는 사랑이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김히어라는 "재준에 대한 혜정의 마음은 사랑이라기 보다 소유하고 싶은거다"라며 '물욕'이라는 의견을 냈다. 이에 박성훈도 동의했다. 이에 "혜정의 사랑은 변질됐다"는 결론을 냈다.

반면 '연진과 재준의 사랑'에 대해 박성훈은 "재준이는 연진이를 확실히 사랑하지만, 연진이는 재준을 사랑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히어라와 김건우는 "사랑에 가까운 것 같기도 하다"고 이야기했고, 차주영은 "사랑이라고 당연히 생각하고 있었을 것 같다"고 하자, 김히어라도 이에 동의하며 "당연히 나의 남자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익숙하니까"라고 했다.


또한 김히어라는 "연진이는 도영을 사회적으로 내 남편이라고 생각했다가 '내가 저 사람을 갖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거다"라고 해석했다. 이에 "도영은 연진이를 사랑했어?"라고 묻자, 정성일은 "엄청 엄청 사랑했다"면서, "제 3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가해자들) 이들이 사랑이라는 표현을 쓸 수 있나"라며 그만큼 가해자들의 연기가 정말 좋았다고 덧붙였다.


'더글로리' 송혜교의 복수는 적당했나…가해자 4인방의 답은? [종합]
'더 나쁜 엄마'에 대해서는 "동은 엄마가 당연히 더 못됐다"라며 "모성애가 결여됐다. 진짜 최악이다"라고 만장일치로 꼽으며, 나쁜 엄마와 사람 모두 '동은 엄마'로 결정했다. 그러면서 "동은이에게 좋은 어른이 있었다면, 이런 상황까진 안왔을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추선생과 동은 고교 담임' 중에 담임을 하고 싶은 사람을 꼽으라고 하자, "자퇴할게요", "검정고시가 답인데"라고 말하며 "둘 다 싫다"고 고개를 저었다.

정성일은 "동은을 향한 도영의 감정이 '호감이다', '동정이다', '다른 무언가가'다"라는 질문에 "동정은 아니고 호감이랑 그 외의 것들이다"라고 답했다. "처음에는 호기심이었다가 기다려졌다가 나는 던지는 모든 질문에 답이 있었던 사람인데, 내가 던지는 질문마다 생각지 않은 답을 해 뭐지? 뭐지? 생각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고, 모두들 동정이 아닌 호감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 밖에도 "예솔이가 가지고 싶은 아빠는 노잼이지만 도영 아빠"라고 선택했으며, "명품백을 사준 남편보다, 자랑하는 친구가 더 나쁘다"는 의견도 냈다.

특히 "동은의 복수는 적당한가"에 대한 질문에 박성훈은 "적당한 복수란 존재하지 않는다. 딱 100을 맞춰서 복수를 할 수가 없다"고 했다. 차주영은 "저희가 처음 리딩을 했을 때, 저희가 가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당하는 복수가 좀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동은이가 더 해도 되지 않을까?"라며 그만큼 동은이의 상처가 크게 다가왔던 것. 정성일은 "동은의 복수는 적당했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한 번씩 가해자들에게 기회를 줬고, 선택을 한 건 그들의 몫이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김건우는 "수치화 할 수 없는 거다. 느끼는 고통은 상대적이니까"라고 했고, 차주영은 "동은이 말고는 답을 내리기 힘들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결국 동은의 복수는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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