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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따돌림에 환청"...'고딩엄마' 김현지, '15시간 수면' 이유에 박미선 '눈물' [종합]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23-03-16 00:00 | 최종수정 2023-03-16 00:01


"학폭·따돌림에 환청"...'고딩엄마' 김현지, '15시간 수면' 이유에…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고딩엄마' 김현지가 하루 15시간 누워 있는 이유를 털어놨다.

15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이하 '고딩엄빠3')'에서는 여섯 살 딸 하율이를 키우고 있는 고딩엄마 김현지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김현지는 "부모님의 이혼 후 아버지가 돌아가시며 할머니와 함께 살게 됐다. 친엄마가 그리운 마음에 간절하게 연락을 해봤지만 끝내 외면받았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재연드라마를 통해 고등학교 시절 전 남자친구와의 만남부터 동거, 출산, 이별까지 너무 조급했던 김현지의 속사정이 공개됐다.

이후 조부모와 손녀, 증손녀까지 삼대가 한 집에서 생활 중인 김현지의 일상이 VCR로 공개됐다.

김현지의 6살 딸 하율 양이 등장, 애교 가득한 모습에 MC들은 환하게 웃었다. 조부모와 딸이 아침 식사 중에도 김현지는 잠에 푹 빠져있었다. 할머니는 "이 집에 와서 갈 곳이 없으니까 안 가고 눌러 붙은 거다"면서 "돈이 있어야 어디로 가지. 그러니까 데리고 있어야지. 내쫓아? 기가 막히지 뭐"라며 모녀를 품어준 할머니였다.


"학폭·따돌림에 환청"...'고딩엄마' 김현지, '15시간 수면' 이유에…
잠자는 손녀 대신 할머니가 증손녀 하율이의 등원 준비와 셔틀버스 탑승까지 도맡아 충격을 안겼다. 할머니는 손녀가 어떤 존재냐는 질문에 "그냥 그렇다. 웬수쪽에 들어간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하루 15시간 정도 잠을 잔다"는 김현지는 힘겹게 기상, 18초 만에 청소를 끝낸 뒤 다시 누워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후 또 다시 누워서 꿈쩍도 안하는 김현지. 결국 하율이 하원도 할머니 몫이었다.

이후 스튜디오에 등장한 김현지는 현재 남편과 상황에 대해 "할머니 집에 들어와서 작년 1월에 이혼 절차를 마쳤다"고 했다. 이어 MC들은 "왜 계속 누워 있냐", "일을 하려는 시도는 안 했냐"면서 폭풍 질문을 쏟아냈다.


"학폭·따돌림에 환청"...'고딩엄마' 김현지, '15시간 수면' 이유에…
집으로 돌아온 딸에게도 누워서 인사를 하던 김현지를 기상하게 만든 건 돈 이야기였다. 김현지는 "할머니 나 돈 좀 빌려달라"며 해맑게 말해 모두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할머니는 "네가 벌어서 써라. 그러게 있을 때 아껴쓰지"라며 화를 냈지만, 김현지는 "나보고 어떻게 하라고"라면서 여전히 바닥과 한 몸이 된 채 '타격감 제로'였다. 김현지는 일자리에 대한 공포가 있냐는 질문에 "임신 때 휴대폰 대리점에서 일을 했다. 화장실 간 사이에 '어린 애가 임신해서 고생이다'는 말을 하더라. 트라우마가 돼서 사회생활이 힘들더라"고 했다. 할머니는 "언제까지 뒷바라지 해야 하냐"면서 "나한테 도움 되는 건 없고 해만 끼친다. 속상하지만 어떻게 하냐"며 손녀 걱정 뿐이었다.


"학폭·따돌림에 환청"...'고딩엄마' 김현지, '15시간 수면' 이유에…

이후 김현지는 큰엄마를 만나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속사정을 털어놨다. 김현지는 "초등학교 때 아빠가 돌아가시고 나서 부모 없다고 따돌림을 당했다.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계속 학폭과 따돌림에 시달렸다"면서 "그 이후로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고, 자꾸 신경 쓰다 보니까 환청, 환각이 뇌에 문제가 생겨서 들리면서 현실 자각도 안되고 입원도 했었다. 약을 복요하면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발달이 많이 느린 딸 하율이. 이에 김현지는 딸의 정확한 상태 파악을 위해 아동 발달 검사를 진행했다. 선생님은 "하율가 51개월인데 인지 수준은 27개월 수준이다. 2년 이상 지연됐다"면서 "자폐 스펙트럼적이 요소들이 보였다. 발달이 2년 이상 지연되었을 때는 지적 장애도 의심할 수 있다"면서 치료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나 김현지는 "오늘은 장난감이 많아서 한눈 팔아서 대답을 안 했던 거 같다. 그래서 자폐라고 오해를 하시지 않았나"라면서 현실을 부정했다.


"학폭·따돌림에 환청"...'고딩엄마' 김현지, '15시간 수면' 이유에…
이어 선생님은 "친구들과 놀고 싶기도 한데 어떻게 보면 표현하는 게 어려워서 다가가지 못한다거나 오히려 혼자 놀이를 할 수도 있고, 또래 관계도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학창시절 늘 혼자였던 김현지는 이를 듣고 결국 눈물을 흘렸다.

긴 시장 동안의 따돌림, 그 모든 것에서 도망쳐 동굴에서 지낸 5년의 시간. 짐작할 수 없는 김현지의 고통. 선생님은 "내 아이를 알아가는 게 첫 번째 인 거 같다. 어머님들의 노력이 중요하다. 아이를 위해서도 잘 헤쳐 나가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김현지는 지켜야 할 딸을 위해 동굴 밖으로 나가기로 결심했다. 김현지는 "엄마가 많이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더 이상 누워만 있을 수 없으니까"라면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그는 "일도 좀 하고 성장하고 발전해 가면서 돈 모아서 하율이랑 잘 살아야죠"라며 웃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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