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고딩엄마' 김현지가 하루 15시간 누워 있는 이유를 털어놨다.
이후 조부모와 손녀, 증손녀까지 삼대가 한 집에서 생활 중인 김현지의 일상이 VCR로 공개됐다.
김현지의 6살 딸 하율 양이 등장, 애교 가득한 모습에 MC들은 환하게 웃었다. 조부모와 딸이 아침 식사 중에도 김현지는 잠에 푹 빠져있었다. 할머니는 "이 집에 와서 갈 곳이 없으니까 안 가고 눌러 붙은 거다"면서 "돈이 있어야 어디로 가지. 그러니까 데리고 있어야지. 내쫓아? 기가 막히지 뭐"라며 모녀를 품어준 할머니였다.
|
이후 스튜디오에 등장한 김현지는 현재 남편과 상황에 대해 "할머니 집에 들어와서 작년 1월에 이혼 절차를 마쳤다"고 했다. 이어 MC들은 "왜 계속 누워 있냐", "일을 하려는 시도는 안 했냐"면서 폭풍 질문을 쏟아냈다.
|
|
이후 김현지는 큰엄마를 만나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속사정을 털어놨다. 김현지는 "초등학교 때 아빠가 돌아가시고 나서 부모 없다고 따돌림을 당했다.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계속 학폭과 따돌림에 시달렸다"면서 "그 이후로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고, 자꾸 신경 쓰다 보니까 환청, 환각이 뇌에 문제가 생겨서 들리면서 현실 자각도 안되고 입원도 했었다. 약을 복요하면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발달이 많이 느린 딸 하율이. 이에 김현지는 딸의 정확한 상태 파악을 위해 아동 발달 검사를 진행했다. 선생님은 "하율가 51개월인데 인지 수준은 27개월 수준이다. 2년 이상 지연됐다"면서 "자폐 스펙트럼적이 요소들이 보였다. 발달이 2년 이상 지연되었을 때는 지적 장애도 의심할 수 있다"면서 치료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나 김현지는 "오늘은 장난감이 많아서 한눈 팔아서 대답을 안 했던 거 같다. 그래서 자폐라고 오해를 하시지 않았나"라면서 현실을 부정했다.
|
긴 시장 동안의 따돌림, 그 모든 것에서 도망쳐 동굴에서 지낸 5년의 시간. 짐작할 수 없는 김현지의 고통. 선생님은 "내 아이를 알아가는 게 첫 번째 인 거 같다. 어머님들의 노력이 중요하다. 아이를 위해서도 잘 헤쳐 나가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김현지는 지켜야 할 딸을 위해 동굴 밖으로 나가기로 결심했다. 김현지는 "엄마가 많이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더 이상 누워만 있을 수 없으니까"라면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그는 "일도 좀 하고 성장하고 발전해 가면서 돈 모아서 하율이랑 잘 살아야죠"라며 웃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