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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방송인 겸 변호사 서정희가 고민을 털어놨다.
MC 박미선이 "우리 집 잔디 잡초 좀 뽑아줘"라고 넌지시 말하자, 서동주는 "시키면 진짜 잘한다. 잡초 뽑는 것도 좋아하고 목표가 있으면 그 목표를 달성하는 것도 좋아해서 (박미선) 언니에게 아름다운 잔디를 선사하겠다는 생각으로 몇 시간이어도 뽑는다"라며 계속해서 오지랖을 부렸다.
또 서동주는 "구인난을 겪던 카페 사장님에게 '저 알바로 써주세요'했는데 진짜 연락이 왔다. 근데 현타가 오더라. 그것도 무료로 해드렸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연애 할 때 좋을 것 같다"라는 질문에 서동주는 "많이 챙겨주는 스타일이다. 이 사람이 나를 떠나가도 추억이 좋게 남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고등학교 때 첫 사랑 남자친구가 공부를 안해서 '같이 좋은 대학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같이 숙제를 하기도 했었다. 근데 자기는 농구를 하고 올 테니 내 숙제 좀 해줘라해서 이건 아닌데라고 생각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서동주의 말을 듣던 MC 들은 "연애 성향을 바꿀 만하지 않냐"라고 물었고, 서동주는 "바꾸기 힘든 성향이다. 또 솔직하면 용서해주자가 내 룰이다. 예를 들어 바람까지 용서를 해준 적 있다. 사람이 다 실수를 하니까. 그정도는 이해할 수 있다. 근데 내가 물어보기 전에 자백을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이후 "화가 적은 편이냐"라는 질문에 서동주는 "화가 있는데 스스로의 일에는 없는데 불의를 보면 못 참는다. 또 불가능한 일이 아니면 부탁을 들어준다. '얼마나 힘들면 나에게 연락을 했을까'라고 생각하고 도와준다.
또 SNS에서 돈을 빌려달라는 게 진짜 많았다. 자녀 사진이랑 주민등록증 사진을 다 보내기도 했다. 얼마나 힘들면 나한테 이렇게 다 보냈을까라고 생각했다. 또 자녀가 죽는다고 하더라. 그래서 학생 때 인데 알바해서 모은 돈을 500만 원을 보내줬다. 또 실제로 상환을 하기도 했다. 근데 그게 멈춰지더라. 연락처를 주고 받았고 한국에 간다고 하니까 '집에 와서 보라고'하더라. 그래서 어떻게 사나 집에 가봤다. 근데 집은 적당히 잘 살고 있었다. 남편이 없다고 했는데 남편이 있었다. 물어보니 이혼 상태다라고 하더라. 근데 나중에 연락이 와서 응급실에 아기가 있는데라고 해서 '응급실에 내가 내 드리겠다'라고 했더니 '한국은 안 된다'라고 하더라. 근데 네일숍 사장님이 대신 연락을 해서 병원에 전화했더니 그 아이가 없더라. 그때 진짜 충격을 받았다"라고 사기를 당한 사연을 전했다.
"원래 이해심이 많냐"라는 질문에 "인생 굴곡을 겪으며 이해심이 많아졌다. 가족들을 내가 중재를 많이 했었다. 그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했었다. 또 성격에 잘 맞아서 큰 스트레스는 없었다"라고 밝혔다.
또 서동주는 "엄마를 아기처럼 챙기는 편이냐"라는 말에 "엄마가 너무 소녀 같다. 이미 중학교 때 엄마보다 키가 커졌다. 저보다 세상을 모르는 느낌이다. 전 중학교 때 유학을 가서 홀로 지내며 살았는데 엄마가 나보다 모르는 것 같아서 걱정을 많이 했다. 또 엄마가 이번에 이사를 가는데 그 근처로 제가 이사를 간다. 근데 친구들이 '그럼 네 사생활이 없다'라고 하는데 난 그게 편하다. 엄마가 불렀을 때 5분 안에 가면 좋다. 또 엄마가 암에 걸리면 무너질 줄 알았는데 굉장히 강인한 사람이더라. 또 등산과 쇼핑도 하고 자전거도 타고 하시더라. 그때 엄마가 강인한 사람이었구나라고 생각했다. 혹은 내가 너무 엄마 노릇을 잘해서 엄마가 잘 컷나 싶다"라고 엄마를 향한 마음을 털어놨다.
서동주는 서정희가 암 때문에 삭발 했을 당시를 언급하며 "엄마가 삭발을 했을 때 내가 삭발을 하겠다고 했었다. 여자로서 머리카락을 잃는게 큰 상실이지 않냐. 근데 엄마가 감동을 받았는데 '넌 머릿발이다'라고 극구 말리셨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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