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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 풍자 "미니스커트 입고 신검..현역 1급 판정 받고 멘붕"('세치혀')[종합]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3-03-14 23:25 | 최종수정 2023-03-14 23:26


'트랜스젠더' 풍자 "미니스커트 입고 신검..현역 1급 판정 받고 멘붕"…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세치혀' 퀸 와사비와 풍자가 놀라운 썰을 공개했다.

14일 방송된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이하 '세치혀')에서는 퀸 와사비, 풍자가 다양한 썰을 푸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초대챔피언' 풍자가 커밍아웃보다 더 공포스러웠고 충격적이었던 군대 썰과 함께 등장했다. 그가 군대 면제 신청을 하러 갔다 돌연 입대 선언을 하게 된 썰이었다.

먼저 풍자는 트랜스젠더가 군 면제를 받기 위해 준비해야 할 서류와 과정을 이야기했다. 그는 생갭다 많은 서류를 준비해야 하는 어려움을 토했고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한다며 고충을 드러내 썰피플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풍자는 "첫번째는 초, 중, 고 생활기록부를 떼야한다. 또 정신과 진단서가 필요한다. 내면으로 여성으로 살고싶은 사람인지를 검사한 진단서이다. 산부인과 진단서도 필요하다. 여성 호르몬을 1년 이상 투여했는지 안했는지에 대한 진단서이다. 성전환 수술 후 신체적으로 여성이 됐는지를 확인한다. 서류만 어마어마하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샵에 들러 머리부터 발끝까지 풀 드레스업 하고 병무청 신체검사에 간 풍자. 최대한 우아하면서 여성스럽게 신체검사에 응했다고 그는 전했다. 풍자는 "정신과 면담도 해야한다. 저한테 '언제부터 여자가 되고 싶었냐' 등 성 정체성에 대해 재차 물었다. 당시가 가족과 절연했던 시기여서 나의 정체성을 이해해준다는 생각에 저한테는 따뜻한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리고 대망의 신검 결과 발표를 받기 위해 1층으로 향했다는 풍자. 그런데 풍자는 "축하합니다 현역 1급입니다"라는 가장 무서운 말을 들었다고. 풍자는 "그 많은 서류를 다 떼고, 6개월의 준비기간을 가졌는데..트렌스젠더는 면제인 줄 알았는데 순간 멘붕이 왔다. 그래서 병무청 직원을 찾아갔더니 직원이 '신체검사로만 따졌을때 현역 1급이라는 말이다. 민원실에 이의제기를 하면 재검 신청을 하면서 면제가 될거다'라고 하더라. 그런데 동시에 어떤 말을 하더라. 그 얘기를 듣고 순간 흑화가 됐다. 그래서 군대 가겠다고 선언했다"고 설명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풍자는 그 다음 이야기는 최종 결승전에서 우승하면 공개하겠다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불륜 잡는 세치혀' 양나래에게 지고 말았다.


'트랜스젠더' 풍자 "미니스커트 입고 신검..현역 1급 판정 받고 멘붕"…
한편 앞서 진행된 결승전 대결에서 퀸 와사비는 카리스마 넘치는 래퍼의 가면을 벗고 원래 본인의 모습으로 변신했다. 그는 '겨자맛 세치혀' 퀸 와사비의 모습이 아닌 '휴먼 김소희'로 돌아와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퀸 와사비는 "사실 저는 제가 계속 잘될 줄만 알았다"라며 자신의 진짜 고민을 오픈했다. 2020년 음악 예능 프로에서 전성기를 맞게 된 그는 "'안녕 쟈기?'라는 곡으로 유튜브에서 천만이 넘는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했다. 살면서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고 전했다. 유명 스포츠 브랜드의 모델로 발탁되고, 각종 SNS에서 뜨거운 연락을 받으며 매일 꿈만 같던 인기를 누리던 퀸 와사비는 잘될 일만 생각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줄어드는 숫자로 인기가 줄어드는 것을 실감했다. 퀸 와사비는 "그런데 1년이 지나니까 서서히 제 자리로 돌아오더라. 관심이 사그라들더라. 인기의 변화가 숫자로 보이니까 민감하고 예민해지더라. 마음이 되게 불안해지면서 내가 이 직업으로 평생 먹고살수 있을까라는 고민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퀸 와사비는 1인 소속사를 차려 매니저와 둘뿐인 회사에서 계약서 검토부터 스타일링까지 자급자족으로 바쁜 하루를 보내며 주변의 친구들이 승승장구하는 모습에 많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계속되는 출연 불발에 퀸 와사비가 많이 지쳐있었던 순간 절호의 찬스가 찾아왔다. 바로 유명 프로그램에서 연락이 왔다는 것. 퀸 와사비는 "일상을 주제로 건전한 콘텐츠인 줄 알고 출연했다. 그런데 썸네일에 노골적으로 제 엉덩이가 올라와 있더라. 또 노골적이고 선정적인 제목이 달렸더라. 사전에 찍은 것과 다른 내용에 엄청나게 상처를 많이 받았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이어 퀸 와사비는 "항상 자극적인걸로만 나를 소비하나 싶었다. 썸네일 수정을 요청했다.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스스로를 자책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런가 하면 퀸 와사비는 무명 DJ 시절 무시당했던 이야기를 풀었다. 퀸 와사비는 DJ 파티에 갔다 대기실에서 사장에게 능욕을 당한 사연을 폭로했다. 그녀는 "백스테이지에 있는데 사장님이 들어오더라. 제가 좀 파인 걸 입고 있었는데 사장님이 '친구는 음악 어디서 틀어? 너는 무대에서 가슴이나 흔들면 돼'라고 말하고 나가더라. 순간, 내가 무슨일을 당한거지? 싶더라. 심장이 두근두근 거렸다. 그 길로 문 열고 나가서 사장님에게 사과해달라고 요청하니까 사장님이 '내가 틀린말 했어? 너 그리고 안 섹시하게 생겼다'고 도리어 말하더라. 클럽 직원들도 '술 좀 마신거 같은데 이따가 우리집으로 갈래?'라고 하더라"라며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퀸 와사비는 '불륜 잡는 세치혀' 양나래와의 결승전 대결에서 지면서 최종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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