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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세치혀' 퀸 와사비와 풍자가 놀라운 썰을 공개했다.
먼저 풍자는 트랜스젠더가 군 면제를 받기 위해 준비해야 할 서류와 과정을 이야기했다. 그는 생갭다 많은 서류를 준비해야 하는 어려움을 토했고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한다며 고충을 드러내 썰피플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풍자는 "첫번째는 초, 중, 고 생활기록부를 떼야한다. 또 정신과 진단서가 필요한다. 내면으로 여성으로 살고싶은 사람인지를 검사한 진단서이다. 산부인과 진단서도 필요하다. 여성 호르몬을 1년 이상 투여했는지 안했는지에 대한 진단서이다. 성전환 수술 후 신체적으로 여성이 됐는지를 확인한다. 서류만 어마어마하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샵에 들러 머리부터 발끝까지 풀 드레스업 하고 병무청 신체검사에 간 풍자. 최대한 우아하면서 여성스럽게 신체검사에 응했다고 그는 전했다. 풍자는 "정신과 면담도 해야한다. 저한테 '언제부터 여자가 되고 싶었냐' 등 성 정체성에 대해 재차 물었다. 당시가 가족과 절연했던 시기여서 나의 정체성을 이해해준다는 생각에 저한테는 따뜻한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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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와사비는 "사실 저는 제가 계속 잘될 줄만 알았다"라며 자신의 진짜 고민을 오픈했다. 2020년 음악 예능 프로에서 전성기를 맞게 된 그는 "'안녕 쟈기?'라는 곡으로 유튜브에서 천만이 넘는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했다. 살면서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고 전했다. 유명 스포츠 브랜드의 모델로 발탁되고, 각종 SNS에서 뜨거운 연락을 받으며 매일 꿈만 같던 인기를 누리던 퀸 와사비는 잘될 일만 생각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줄어드는 숫자로 인기가 줄어드는 것을 실감했다. 퀸 와사비는 "그런데 1년이 지나니까 서서히 제 자리로 돌아오더라. 관심이 사그라들더라. 인기의 변화가 숫자로 보이니까 민감하고 예민해지더라. 마음이 되게 불안해지면서 내가 이 직업으로 평생 먹고살수 있을까라는 고민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퀸 와사비는 1인 소속사를 차려 매니저와 둘뿐인 회사에서 계약서 검토부터 스타일링까지 자급자족으로 바쁜 하루를 보내며 주변의 친구들이 승승장구하는 모습에 많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계속되는 출연 불발에 퀸 와사비가 많이 지쳐있었던 순간 절호의 찬스가 찾아왔다. 바로 유명 프로그램에서 연락이 왔다는 것. 퀸 와사비는 "일상을 주제로 건전한 콘텐츠인 줄 알고 출연했다. 그런데 썸네일에 노골적으로 제 엉덩이가 올라와 있더라. 또 노골적이고 선정적인 제목이 달렸더라. 사전에 찍은 것과 다른 내용에 엄청나게 상처를 많이 받았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이어 퀸 와사비는 "항상 자극적인걸로만 나를 소비하나 싶었다. 썸네일 수정을 요청했다.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스스로를 자책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런가 하면 퀸 와사비는 무명 DJ 시절 무시당했던 이야기를 풀었다. 퀸 와사비는 DJ 파티에 갔다 대기실에서 사장에게 능욕을 당한 사연을 폭로했다. 그녀는 "백스테이지에 있는데 사장님이 들어오더라. 제가 좀 파인 걸 입고 있었는데 사장님이 '친구는 음악 어디서 틀어? 너는 무대에서 가슴이나 흔들면 돼'라고 말하고 나가더라. 순간, 내가 무슨일을 당한거지? 싶더라. 심장이 두근두근 거렸다. 그 길로 문 열고 나가서 사장님에게 사과해달라고 요청하니까 사장님이 '내가 틀린말 했어? 너 그리고 안 섹시하게 생겼다'고 도리어 말하더라. 클럽 직원들도 '술 좀 마신거 같은데 이따가 우리집으로 갈래?'라고 하더라"라며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퀸 와사비는 '불륜 잡는 세치혀' 양나래와의 결승전 대결에서 지면서 최종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