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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같이 삽시다' 박원숙이 세금 계산을 잘못했던 아찔한 일화를 털어놨다.
해안길을 걸으며 박원숙은 손녀를 자랑했다. 박원숙은 "손녀가 대학원 다니는데 알바해서 처음 월급 탔다고 내복을 사가지고 왔다. 조끼 좀 입어보려고 안에 입었다"고 자랑했다. 안문숙은 "또 자랑할 거 있지 않냐. 성적 올 A를 받았다고 하지 않았냐"며 "누굴 닮았지?"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박원숙은 "할머니는 안 닮은 거 같다"면서도 손녀 생각에 흐뭇해했다.
자매들은 3대를 이어온 제과점에 가 밀크셰이크와 빵들을 맛봤다. 이에 안소영은 "남자친구들이랑 빵 많이 먹기 내기를 했다. 어렸을 때 빵을 너무 좋아해서 앉은 자리에서 10개를 먹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안소영은 '남사친'들 속 홍일점이었던 일화를 털어놨다. 안소영은 "7명의 남자친구들이 있었다. 그냥 '저스트 프렌드'였다"며 "어느날 군대 가서 전화가 왔다. 그 당시만 해도 '기자야. 너 꼭 배우를 해야겠니?' 라더라. 철모 안에 내 수영복 사진을 붙였다더라. 근데 민망해서 친구라고 말도 못했다더라. 미안하다고 꼭 배우가 될 거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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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문숙은 음식으로 받았던 상처를 털어놨다. 안문숙은 "우리 집이 못 산 것도 아니었는데 엄마가 서울에서 광주로 내려가면 지인들이 나를 봐줬다. 다른 건 기억 안 나는데 음식에 대한 상처는 기억 난다"며 "그집 식구들이 잘 사는데 바나나를 먹는 건 어마어마한 거였다. 근데 하나 줄 수도 있는데 안 주더라. 빤히 쳐다보는데 안 주고 바나나 껍질만 내 쪽으로 던지더라. 근데 그 어린 게 숟가락으로 껍질을 긁어먹었다. 나는 모르겠는데 우리 언니가 울더라"라고 토로했다.
노포 도장깨기 마지막 장소는 중국 음식점. 식사를 한 후 안소영은 미국 에피소드를 공개했다.안소영은 "미국 가서 할 게 없으니까 모피 장사를 했다. 그때 느낀 게 있다. 명절이나 기념일에 모피 하나 사드리려고 돈을 모았다. 1달러, 10달러들을 죄다 섞어서 온다. 그 돈을 세다가 밤이 샌다. 그런 생각을 하면 뭉클하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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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숙도 절친에게 돈을 빌렸던 기억을 떠올렸다. 박원숙은 "작년에 많이 벌기도 했지만 세금도 몇 억을 냈다. 그러다 누구한테 도움을 청했는데 선뜻 빌려주더라"라고 떠올렸다. 그 상대는 배우 오미연. 오미연은 박원숙에게 6천만 원을 흔쾌히 빌려줬다고 밝힌 바 있다.
박원숙은 "세금을 내고 나니까 너무 정신이 없었다. 다 내고 연말에 안심하고 있었는데 고지서가 날아왔다. 계산을 잘못해서 돈이 없는 거다. 헐레벌떡 빌려서 그 세금을 냈다. 힘들어도 일어설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오미연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나도 어려움을 겪고 깨달은 게 돈은 통장에 있으면 숫자다. 쌓아놓으면 종이 뭉치다. 썼을 때 돈인데 그걸 지혜롭게 잘 써야겠다는 생각"이라 덧붙였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