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현장] "낄끼빠빠 잘하는 감독"…'웅남이' 박성웅→최민수, '중꺾마 신인' 박성광 향한 신뢰(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3-03-14 11:45 | 최종수정 2023-03-14 16:19


[SC현장] "낄끼빠빠 잘하는 감독"…'웅남이' 박성웅→최민수, '중꺾마…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코미디언이 아닌 감독으로 변신한 박성광이 '믿고 보는' 박성웅의 손을 잡고 화려한 연출 신고식을 가졌다.

인간을 초월하는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맞서는 웅남이의 좌충우돌 코미디를 그린 코미디 휴먼 영화 '웅남이'(박성광 감독, 영화사 김치·스튜디오 타겟 제작).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웅남이'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웅남이'는 100일 동안 쑥과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된 쌍둥이 곰이라는 단군신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참신한 설정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코미디를 그린 개그맨 박성광의 연출 데뷔작이다. 2011년 초단편영화 '욕'을 시작으로 2017년 단편 '슬프지 않아서 슬픈', 2020년 MBC 웹 예능 '돈플릭스2' 프로젝트 '끈'까지 연출 도전에 나선 박성광이 오랫동안 진지하게 준비한 첫 상업 연출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웅남이'는 동네 백수 웅남이와 국제 범죄 조직 2인자 웅북이로 1인 2역 캐릭터를 소화하며 코믹부터 액션 누아르까지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인 박성웅을 주축으로 이이경, 염혜란, 최민수 등 존재감 넘치는 배우들이 가세하면서 긴장감과 유쾌함을 함께 불어넣는 코미디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시사회에는 경찰 출신 동네 백수 나웅남과 국제 범죄 조직 2인자 이정학(웅북) 1인 2역을 맡은 박성웅, 웅남이와 함께 자란 동네 찐친이자 구독자 10명을 보유 중인 유튜버 말봉 역의 이이경, 국제 범죄 조직 보스 이정식 역의 최민수, 그리고 박성광 감독이 참석했다.


[SC현장] "낄끼빠빠 잘하는 감독"…'웅남이' 박성웅→최민수, '중꺾마…
영화 '웅남이'의 제작보고회가 13일 용산CGV에서 열렸다. '웅남이'는 반달곰이라는 특별한 '비밀'을 가진 사나이가 특유의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대항하여 공조 수사를 하며 벌어지는 코믹 액션 영화다. 최민수, 백지혜, 박성광 감독, 박성웅, 이이경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용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2.13/
먼저 박성광 감독은 "실감이 잘 안 났는데 시사회 전 단체 사진을 찍는 순간 감독이 된 순간을 실감하게 됐다. 내가 이렇게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었나 싶었는데 오늘은 정말 모든 게 다 감사하다. 엔터테이너로서 감독을 왜 도전하는지 다들 묻는데 내 첫 시작은 연출이었다. 원래 꿈이었던 영화 감독을 하게 됐다. 영화에 대한 꿈을 조금씩 실천해 가면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너무 감격스럽다"고 소회를 전했다.

개그맨 출신 감독으로서 코미디 장르에 대한 부담감을 언급했다. 그는 "원래 이 작품은 원안이 있었고 내가 박성웅을 생각하며 각색을 했다. '개그맨이 만든 코미디라 재미있겠지?'라는 많은 기대를 하고 보실 것 같은데 그래서 개그의 힘을 빼고 드라마에 힘을 주려고 했다. 웃긴 데 힘을 쏟지 않고 극의 흐름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코미디를 녹이려고 했다"고 고백했다.


[SC현장] "낄끼빠빠 잘하는 감독"…'웅남이' 박성웅→최민수, '중꺾마…
영화 '웅남이'의 제작보고회가 13일 용산CGV에서 열렸다. '웅남이'는 반달곰이라는 특별한 '비밀'을 가진 사나이가 특유의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대항하여 공조 수사를 하며 벌어지는 코믹 액션 영화다.박성웅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용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2.13/
박성광 감독과 의기투합한 배우들의 소회도 남달랐다. 박성웅은 "제일 먼저 '웅남이' 시나리오를 받았다. 박성광 감독과는 14년간 알고 지낸 형, 동생 사이었다. 오래 전부터 시나리오를 쓰고 있고 나를 캐스팅하겠다 약속하더라. 그렇게 약속한 뒤 12년 만이었던 2년 전 시나리오를 주더라. 이미 출연에 빼박이었다"며 "박성광 감독은 '낄뇔빠(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진다)'를 잘하는 감독이었다. 필요한 순간에 디렉션을 주고 잘 빠져주는 그런 감독이었다. 힘든 촬영 때는 너무 미안해서 눈 앞에 안 보이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SC현장] "낄끼빠빠 잘하는 감독"…'웅남이' 박성웅→최민수, '중꺾마…
영화 '웅남이'의 제작보고회가 13일 용산CGV에서 열렸다. '웅남이'는 반달곰이라는 특별한 '비밀'을 가진 사나이가 특유의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대항하여 공조 수사를 하며 벌어지는 코믹 액션 영화다.이이경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용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2.13/

이이경은 "박성광 감독과 예능으로 처음 만난 뒤 너무 좋아하는 형과 동생으로 자리매김 하게 됐다. '웅남이' 시나리오를 읽었는데 어느 날 캐스팅 보드에 내 이름이 올라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형인데 영화로 더 깊어지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내가 본 이래 가장 긴장하고 있는데 잘 될 것이라 믿고 있다"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SC현장] "낄끼빠빠 잘하는 감독"…'웅남이' 박성웅→최민수, '중꺾마…
영화 '웅남이'의 제작보고회가 13일 용산CGV에서 열렸다. '웅남이'는 반달곰이라는 특별한 '비밀'을 가진 사나이가 특유의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대항하여 공조 수사를 하며 벌어지는 코믹 액션 영화다.최민수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용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2.13/
최민수는 "현장에서 박성광 감독은 키가 가장 작았다. 첫 작품 연출자로서 버벅되는 순간이 있을 수 있었겠지만 현장에서 모든 동선, 색깔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주저함이나 망설임이 없었다. 훌륭하게 그 시간을 모두 다 같이 만족할 수 있게 작업한 것 같다. 그런 모습이 작아서 잘 안보일 것 같았는데 의외로 잘 보이더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웅남이'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