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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더 글로리'에 도전장을 던지는 작품"…'비밀의 여자' 불닭볶음면→진순 된 이유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3-03-14 15:16 | 최종수정 2023-03-14 15:25


[SC현장] "'더 글로리'에 도전장을 던지는 작품"…'비밀의 여자' 불…
사진=KBS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태풍의 신부' 후속 KBS2 새 일일드라마 '비밀의 여자'가 14일 첫 방송한다.

'비밀의 여자'는 '비밀의 남자'를 탄생시켰던 신창석 감독과 이정대 작가의 두 번째로 의기투합한 비밀 시리즈로 업그레이드된 스토리를 예고했다. 두 사람은 전작인 '비밀의 남자'를 통해 인기를 끌며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비밀의 여자'는 시력을 잃고 '락트-인 증후군(의식이 있는 전신 마비)'에 빠지게 된 여자가 상속녀와 엮여, 자신을 둘러싼 진실을 밝히고 처절한 복수를 통해 사랑과 정의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은 최윤영, 이채영, 이선호, 한기웅, 신고은, 이은형 등 여섯 명이 얽히고설킨 인물 관계를 그려가는가 하면, 각자의 복수와 욕망을 향해 어두운 내면을 드러낸다. 여기에 임혁, 최재성, 방은희, 이종원, 김예령, 김희정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 소식을 알리며 극적 풍성함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사랑', '복수', '욕망', '치정' 등 자극적인 소재들로 초반부터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신창석 PD는 14일 서울 더 세인트에서 열린 '비밀의 여자' 제작발표회에서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이 있다. 이걸 착안해서 '비밀' 시리즈를 3부작으로 만들까 싶었다"며 "그래서 탄생한 게 '비밀의 남자'와 '비밀의 여자'다. 이게 대박 나면 '비밀의 00'가 있을 수도 있다. 연작 시리즈의 한 작품이다. 내용은 다르지만, 일일극 최초 연작 시리즈다"라고 설명했다.


[SC현장] "'더 글로리'에 도전장을 던지는 작품"…'비밀의 여자' 불…
사진=KBS
이어 신 PD는 "이채영은 '비밀의 남자'에서 주인공을 이어받았다. 누가 진정한 '비밀의 여자'인지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라며 "일일드라마를 막장드라마라고 하는데, 최근에 넷플릭스에서 나오는 드라마를 보면 엄청난 수위가 많다. '더 글로리'봐도 수위가 높다. 우리는 '더 글로리'에 도전장을 던지는 작품이라고 자부한다. 찍기는 넷플릭스처럼 찍었지만 방송 시간이 제한적이어서 많이 잘라냈다. 너무 많이 잘라서 '불닭볶음면'에서 '진라면 순한맛'이 됐다. 스토리 자체가 일일극 2개를 모아둔 느낌이다"라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이채영은 이 작품을 통해 세 작품 연속으로 악역을 맡게 됐다. 이채영은 "빌런 역할을 맡게 되면 볼 때마다 똑같다고 생각하지만 반응이 좋더라. 내가 빌런 역할을 할 때 몰입을 해주는 것 같다"며 "연속극의 특성상 권선징악을 따라가겠지만 페이소스는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비밀의 남자' 한유라가 많이 당하지 못했다. '비밀의 여자'에서는 열받음을 보태서 더 시원하게 박살나보고 싶다. 그 처절함 또한 빌런을 맡은 사람이 연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빌런 또한 서사를 가지고 있어서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보면 더 재미있고, 화가 날 수도 있다.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SC현장] "'더 글로리'에 도전장을 던지는 작품"…'비밀의 여자' 불…
사진=KBS

'락트-인 증후군'에 빠지는 정겨울 역을 맡은 신고은은 "(락트-인 증후군) 연기하려고 감독님과 많이 상의했다. 시청자분들이 느끼기에 이상한 점을 느끼지 않도록 연기하는 게 힘들었다"라고 전했다.

최윤영은 극 중 안하무인 상속녀 오세린 역을 연기한다. 그는 "연기를 13~14년 했는데 대부분 비련의 여주인공이거나 착하고, 당하는 역을 많이 했다. 처음에 역할 제안을 받았을 때 그런 역할이라 예상했는데, 매 신마다 화를 내고 때려 부수더라.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역할이라 좋았던 것 같다"라고 웃었다.


[SC현장] "'더 글로리'에 도전장을 던지는 작품"…'비밀의 여자' 불…
사진=KBS
YJ그룹의 후계자 남유진 역을 맡은 한기웅은 음주운전 혐의로 하차한 이루 대신 투입됐다. 그는 "부담이 안된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뒤늦게 합류하면서 부담이 많았다"면서도 "감독님 성격이 너무 좋다. '즐겁게 촬영하자'는 분위기가 맞는 말이다. 그에 따르듯이 선배들도 밝고 연기하는데 편하게 해줘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 PD는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KBS에서 정년퇴임한다. 그는 "KBS에서 받은 게 너무 많아서, 마지막으로 받은 것을 보은하기 위해서 열심히 만들고자 해서 '비밀의 여자'가 탄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기대처럼 '비밀의 여자'가 시청률 대박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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