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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톱클래스 발레 부부' 왕지원, 박종석이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을 통해 반전 민낯을 가감 없이 공개했다.
이날 왕지원은 "저희 부부는 철저하게 두 얼굴을 가지고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 부모님조차도 잘 모르는, 주변인들은 상상도 못 할 그런 얼굴이 하나 있다"라며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두 얼굴을 공개할 것을 예고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남편 박종석 역시 "(공개되면) 발레단 그만둬야 할 수도 있다"라고 덧붙여 궁금증을 더욱 끌어올렸다.
먼저 각자의 자리에서 본업에 열중한 두 사람의 모습이 공개됐다. 공연 리허설에 나선 박종석은 발레계 리빙 레전드이자 국립발레단장 강수진 앞에서도 수준급 동작을 완벽하고 섬세하게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2년 전 발레 학원을 개업했다는 왕지원은 학생들 앞에서 엄한 선생님의 모습을 보였다. 왕지원은 "14, 15살이라면 시간이 많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발레계는 최연소 나이에 가장 뛰어난 테크닉과 실력으로 프로 발레단에 갈 수 있어야 한다. 그런 부분들을 생각하면 저에게 주어진 시간이 없는 거다. 그래서 아이들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고 좋은 성과 내게 하기 위해서"라며 아이들을 위해 호랑이 선생님으로 변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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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공개된 영상에서 두 사람은 커플 잠옷에 안경까지 쓰고 나오는 등 앞서 보여준 카리스마와는 180도 다른 친근하면서도 편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박종석은 꿀 뚝뚝 눈빛으로 왕지원을 바라보면서 "집에 있는 모습이 더 좋다. 안경 쓰고 있을 때 더 예쁘다. 너무 귀엽다"라며 해맑게 웃었다. 화가 날 때도 왕지원을 '공주'라고 부른다는 박종석은 시종일관 애교 가득한 말투와 표정을 보여주는 등 잔망 매력을 드러냈다. "남편 만나기 전에는 애교라고는 눈 씻고 찾아볼 수 없는 무뚝뚝한 스타일이었다"는 왕지원은 남편의 애교가 좋냐는 질문에는 "그거 때문에 결혼했다"라며 미소 지었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 난장판이 된 주방이 그대로인 모습을 확인한 왕지원은 순식간에 싸늘한 분위기로 돌변했다. 왕지원은 "어제 치운다면서? 언제 치울 거야?"라고 했지만 집안일 당번인 박종석은 "조금만 이따가 치울게"라고 해 왕지원의 표정을 굳게 했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왕지원은 "저 날은 진짜로 좀 화났다"라고 덧붙이며 집안일로 불거진 신혼 대첩을 예고해 궁금증을 안겼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