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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 "교복 안 입은 작품 없어"…'그 해 우리는'→'소울메이트' 김다미가 그린 청춘 (종합)

안소윤 기자

기사입력 2023-03-06 14:06 | 최종수정 2023-03-11 09:37


[SC인터뷰] "교복 안 입은 작품 없어"…'그 해 우리는'→'소울메이트…
사진 출처=UAA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김다미가 영화 '소울메이트'에 싱그러운 청춘의 모습을 담아냈다. 모두가 사랑할 수밖에 없는 자유로운 영혼 미소를 연기한 그는 친구와의 관계에서 느낀 감정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관객들에 진한 여운을 선사할 예정.

오는 3월 15일 개봉하는 '소울메이트'는 첫 만남부터 서로를 알아본 두 친구 미소와 하은 그리고 진우가 기쁨, 슬픔, 설렘, 그리움까지 모든 것을 함께 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난 김다미는 "'이태원 클라쓰', '마녀' 이후 작품을 볼 때마다 다음에 어떤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신중하게 했다. 이전과는 다른 장르의 작품, 캐릭터를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컸다"고 전했다.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선 "겉으로는 자유분방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굉장히 섬세한 캐릭터"라며 "안 그런 척하는 거지 속으로는 모든 걸 다 알고 있다. 미소의 진짜 성격은 오직 하은이(전소니)만 알 것"이라고 귀띔했다.


[SC인터뷰] "교복 안 입은 작품 없어"…'그 해 우리는'→'소울메이트…
사진 제공=NEW
김다미는 10대부터 30대까지의 모습을 작품 속에 담아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제가 입었던 의상에 따라 캐릭터의 표현 방법이 많이 달라지는 것 같다"며 "10대 미소는 본인이 느끼는 대로 솔직하게 표현했다면 어른이 되고서는 본인의 감정을 드러내는 것에 경계심이 느꼈던 것 같다"고 차별점을 짚었다.

이어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60~70% 정도인 것 같다"며 "그렇게 높거나 낮지도 않고 딱 중간 정도다. 아무래도 제가 연기했던 캐릭터이다 보니 저와 비슷한 점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다. 현장에서는 최대한 미소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일부러 텐션을 높여서 간 적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소울메이트'의 원작인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를 좋아했다는 김다미는 "원작을 좋아하시는 분들의 니즈를 과연 만족시킬 수 있을까 고민을 하게 됐는데 감독님만 믿고 갔다. 그리고 제주도를 배경으로 했기 때문에 원작과는 다른 한국적인 감성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SC인터뷰] "교복 안 입은 작품 없어"…'그 해 우리는'→'소울메이트…
사진 제공=NEW
전소니와는 둘도 없는 절친 케미를 예고하며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김다미는 "전소니 언니를 처음 봤을 때 눈이 굉장히 초롱초롱하다고 생각했다"며 "연기할 때도 대사 지문을 그냥 넘기지 않고 자기 자신에 질문을 많이 던지더라. 연기적으로 어떤 게 좋을지 고민하는 게 느껴져서 그 모습이 정말 멋있었고 작품과 캐릭터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진심이 느껴졌다"고 감탄했다.

진우를 연기한 변우석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우석 오빠는 진짜 순수하다고 느꼈다"며 "처음 만나서 이야기를 하는데 행동이나 말투 자체가 굉장히 무해해서 진우라는 캐릭터와 잘 맞겠다고 생각했다. 오빠가 드라마 현장에 있다가 처음 영화 촬영을 하다 보니 감독님께 매일 전화드릴 정도로 작품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들었다. 영화 촬영을 마치고서 소니 언니와 우석 오빠에 진심으로 고마웠다"고 전했다.


김다미는 촬영하면서 가장 울컥했던 장면에 대해 "전시회를 가기 전부터 하은이가 그린 제 초상화와 하은이의 엄마 그림, 고양이 그림이 떠올라 눈물이 났다"며 "원래 안 울려고 했는데 어린 시절 미소의 얼굴을 지금 제 나이대인 미소가 보고 있으니까 기분이 묘했다"고 회상했다.


[SC인터뷰] "교복 안 입은 작품 없어"…'그 해 우리는'→'소울메이트…
사진 출처=UAA
극 중 미소처럼 현실에서 경험했던 가장 큰 일탈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다미는 "배우 지망생 시절, 연기 학원에 갔어야 했는데 제가 일반 고등학교를 다니다 보니 어려움이 있었다. 미술을 배우는 친구들은 입시 준비로 점심시간 끝나고 바로 학원에 갔는데, 그 당시 연기 학원에 가는 건 출석 인정이 안 됐다. 그래서 담임 선생님께 꼭 연기를 하고 싶다고 말씀드려서 조퇴를 하고 학원에 갔던 기억이 난다. 출석에는 조퇴 기록이 남았지만 그만큼 연기가 꼭 하고 싶었다"고 간절했던 마음을 털어놓았다.

김다미는 지난 2021년 방송된 SBS 드라마 '그 해 우리는'에서 최우식과 청춘 멜로를, 영화 '소울메이트'에서는 어린 시절 친구 전소니와의 특별한 우정 이야기를 다뤘다. 그는 "제가 그동안 교복을 안 입었던 작품이 없더라. 딱 어느 나이대를 청춘이라고 표현할 순 없지만 두 작품 모두 연수와 미소의 아름다운 청춘을 그려낼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다. 그런 캐릭터를 연기하는 저로서도 굉장히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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