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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싱어4' 레전드 오디션의 '갓'벽한 귀환…신드롬은 이미 시작[SC리뷰]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23-03-11 08:29 | 최종수정 2023-03-11 08:29


'팬텀싱어4' 레전드 오디션의 '갓'벽한 귀환…신드롬은 이미 시작[SC리…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팬텀싱어4'가 차원이 다른 오디션의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지난 10일 첫 방송된 JTBC '팬텀싱어4'가 첫 방송부터 레전드 무대를 쏟아내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3년 만에 돌아온 '팬텀싱어4'는 7년간의 노하우를 집대성한 '역대급' 시즌답게 월드클래스 카운터테너, 대한민국 최초의 콘트랄토, 팬텀키즈, 국악계 라이징 스타 등 다양한 스펙의 참가자들이 대거 등장해 무대를 압도했다. 한층 높아진 '룰'과 심사 기준을 뒤엎는 '괴물' 실력자들의 무대는 다시 시작된 'K-크로스오버' 열풍을 기대케 했다.

마음을 움직이는 무대에 시청자들 역시 뜨겁게 호응했다. 1회 시청률은 전국 2.9%, 수도권 2.7%로 호평 속 기분 좋을 출발을 알렸다.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팬텀싱어' 7년 역사를 함께한 팬텀 MC 전현무의 시그니처 멘트로 막을 올린 프로듀서 오디션은 시작부터 치열했다. 이번 시즌에서는 '프로듀서 오디션'부터 새로운 룰이 적용된다. 프로듀서 6인 모두의 합격을 받아야 본선 라운드로 직행할 수 있는 '만장일치제'가 도입된 것. 만장일치를 받지 못하면 오디션이 끝난 뒤 프로듀서 회의를 통해 최종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

팽팽한 긴장감 속 "'팬텀싱어'의 기준이 되겠다"라는 패기를 선보인 첫 번째 조가 무대에 올랐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월드클래스 카운터테너 이동규와 대한민국 최초의 콘트랄토(카운터테너의 한 성부로 여성 성부 '알토'와 같은 음역대) 오스틴킴의 아름다운 맞대결이었다. 첫 등장부터 모두를 놀라게 한 이동규는 인터내셔널 커리어를 가진 톱클래스 성악가다. "새로운 음악적 도전, 돌파구가 필요했던 시기에 '팬텀싱어4'소식을 듣고 설렘을 느꼈다. 고심 끝에 도전하게 됐다"라는 그는 월드클래스의 진면목을 보여주며 오디션 현장을 단숨에 공연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차원이 다른 무대에 프로듀서들 역시 극찬을 쏟아냈다. 김정원은 "완성도 있는 무대의 기쁨은 다르다. 프로페셔널한 완성품이 주는 즐거움이 아주 컸다"라고 찬사를 보냈고, 김문정은 "감히 어떻게 심사평이라 할 수 있겠나. 귀한 분들의 소리를 라이브로 듣는 것 자체가 가장 큰 선물"이라며 경의를 표했다.

이동규의 완성도 높은 무대에 이어 '콘트랄토' 카운터테너 오스틴킴의 존재감도 막강했다. '콘트랄토'라는 생소한 성부를 무대로 증명하겠다는 오스틴킴의 자신감은 남달랐다. 그는 소름 돋는 고음과 저음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콘트랄토'의 매력을 마음껏 드러냈다. 무대가 끝난 후 오스틴킴은 이동규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며 "같은 무대에 선다는 자체가 굉장히 영광스럽다"라고 전해 감동을 더했다. 손혜수 프로듀서는 두 카운터테너의 색깔이 분명한 만큼 '블렌딩'되었을 때 어떤 시너지를 발휘하게 될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는 심사평으로 다음 무대를 기대케 했다.

'7년차 경력직' 팬텀 MC 전현무의 마음을 사로잡은 캐릭터 확실한 바리톤도 등장했다. 아버지는 테너, 어머니는 소프라노, 남동생은 바리톤 등 뼛속까지 '성악 수저'인 그는 위트 넘치는 센스에 실력까지 겸비한 활약으로 전현무의 '원픽'을 받았다. 윤종신 역시 이승민의 자기 표현력을 높이 평가했고, 김정원은 "연기가 과하면 거부감을 주는데 음악과 잘 어우러져서 거부감이 없었다. 수준 높은 뮤지션"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문정 역시 "'팬텀싱어'에서 만나고 싶은 참가자다"라며 박수를 보냈다. 손혜수는 "너무 좋은 소리를 갖고 있다. 유연하게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참가자인 것 같다"라면서 이번 시즌 첫 브라보를 보냈다.

지난 7년의 '팬텀싱어' 역사 속에서 꿈을 키워온 '팬텀키즈'의 등장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팬텀싱어1'을 보고 성악을 시작해 성악계 글로벌 인재로 성장한 노현우의 도전은 그 자체로 의미를 더했다. "이 순간을 늘 상상했다"는 노현우는 첫 소절부터 반전의 보이스로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윤종신은 "'팬텀싱어' 덕분에 발견했네요. 너무 잘해줘서 고맙다"라는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MC 전현무 역시 "'팬텀싱어'가 이제 '팬텀키즈'를 배출하기에 이르렀다. 역사가 쌓이고 있다"라면서 감격했다. 이에 노현우는 "너무 행복했다. 틀린 길을 가고 있지 않구나. 이 자리를 꿈꾸길 잘했다"라고 소감을 전해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뭉클하게 했다.


'국악계 라이징 스타' 소리꾼 김수인의 당찬 활약도 시선을 모았다. 진한 여운을 남긴 김수인의 무대에 프로듀서들은 쉽게 말문을 열지 못했다. 규현은 "오늘 본 무대 중 저를 가장 흔들어 놨다"라며 감탄했고, 윤종신은 "'쑥대머리' 선곡이 조금 식상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동서양이 이렇게 묘하게 만나나?' 너무 좋았다. 뒤통수를 친, 끝까지 집중하며 들었던 무대"라면서 실력을 높이 평가했다. 또 김문정은 "언제까지 고영열만 찾으시겠습니까!"라는 그의 남다른 각오를 "고영열이 잊힐 만큼 놀라운 분을 만난 것 같다"라는 센스 넘치는 심사평으로 되돌려주며 다음 무대를 기대케 했다.

월드클래스들이 포진한 1조에서는 이승민, 노현우, 김수인, 홍준기, 이동규, 오스틴킴이 프로듀서들의 '만장일치 합격'을 받고 본선 직행을 확정 지었다.

다채로운 이력의 참가자들이 포진된 2조의 활약도 눈길을 끌었다. 스스로 '야망 테너'라 소개한 진원은 '팬텀싱어' 시즌1 우승팀 '포르테 디 콰트로' 손태진의 사촌 동생으로 화제를 모았다. 시즌3의 통편집 아쉬움을 딛고 3년 만에 재도전 한 그는 기량을 맘껏 뽐냈다. 비전공자인 '세무사' 김광진의 무대는 모두를 놀라게 했다. 국카스텐 하현우를 떠올리게 만드는 '고음 끝판왕' 무대는 기대 그 이상이었다. 손혜수는 "무대에서 계산을 다 버리고 느끼는 대로 쏟아낸다. 너무 흥겹게 들었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박강현은 "매 시즌 비전공자들이 이변을 일으킨 전력이 있다"라면서 앞으로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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